"주위 돌아보는 시간" 오재원, 쉼표 없는 봉사 릴레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23 11: 02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오재원 22일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유기견 자선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3년 째를 맞은 행사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약 10명의 두산 선수가 참석해 오재원을 도왔다. 약 300여명이 넘는 팬들이 행사 참가를 신청했고, 이 중 선착순으로 200명이 선택을 받았다. 이날 나온 수익금은 전액 동물 보호센터에 기부돼 유기견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주장' 오재원에서 '사장님' 오재원으로 변신한 그는 바쁘게 서빙을 하면서 중간 중간 테이블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내야 중심으로 선수단을 조율했던 카리스마는 매장에서도 그대로였다. 또한 차가운듯 하면서도 팬들에게 다가가는 특유의 '츤데레' 매력은 이날 참석한 이들을 더욱 웃게 했다.
오재원은 “올해까지 3회 째인데 이어가지 않으면 마음에 걸릴 것 같아서 이어가고 꼭 하고 싶었다”라며 “팬과 선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이날 기꺼이 기부에 동참해준 팬들을 향해서 고마움을 전했다. 오재원은 “매년 참가해주시는 분도 있고, 많은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더 많은 팬과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기견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SNS를 통해 유기견에 대한 뉴스를 봤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안타까워서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오재원은 이 행사를 홀로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네이버 해피빈 등의 도움을 받아 좀 더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오재원은 “아무래도 혼자 하다보면 어려운 점이 많아서 걱정도 많았는데, 도움을 받다보니 수월한 것 같았다”고 고마워했다.
올 시즌 오재원은 연탄 나르기, 꿈나무 마을 방문 등 구단 봉사 활동에 빼놓지 않고 참가했다. 올 시즌 뿐 아니다. 매년 오재원은 비시즌 개인 운동을 하는 틈틈이 봉사 행진을 이어갔다. 오재원은 “사실 봉사를 찾아서 하거나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들이 해야하는 몫이 있다. 바쁘고 팍팍하게 사는데,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한 번씩은 다 가졌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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