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선지 팔았다"..‘SKY캐슬’ 이태란 밉상 전락→재미는 더 UP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23 10: 26

"이수임이 더 이기적"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상승세가 무섭다. 1%의 시청률로 시작해 어느새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 22일 방송된 10회로는 수도권 13.3%, 전국 11.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주인공 염정아와 이태란의 전세역전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스카이 캐슬 입주민들은 입시 지옥에 몰락한 영재(송건희 분)네 집에 새로 들어온 수임(이태란 분)이 죽은 영재 엄마 명주(김정난 분)의 비극을 소설로 쓰겠다고 하자 회의를 열었다. 서진(염정아 분)-준상(정준호 분) 부부와 승혜(윤세아 분)-차교수(김병철 분) 부부, 진진희(오나라 분)가 앞장서서 수임의 행보를 막았다. 

이에 수임은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이렇게 집단 행동을 하는 거냐? 자식을 명문대 보내려고 수십억 들이는 게 알려질까 두려우신 거,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앞서 그는 명문대 진학만 바라보며 아이들의 인생과 가치관을 통제하는 스카이 캐슬 상위층만의 교육 방식에 반기를 들었던 바. 그래서 이를 꼬집는 소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진은 "두려운 게 아니라 성가신 거다. 우리만 사는 세상이 아니지 않냐. 없는 사람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배려해줘야지"라고 말했다. 수임은 "그건 배려가 아니라 무시다. 돈 없는 사람들은 몰라도 된다는 게 어떻게 선의냐. 네들은 깜냥도 안 되니까 뱃속 편하게 모르고 살아라?"라고 맞섰고 서진은 "열등감 있냐. 사람 말을 곡해하냐"고 지적했다. 
결국 수임은 "너야말로 그 따위로 말해야겠니? 없는 사람 심정 누구보다 잘 알잖아"라며 서진의 과거를 주민들 앞에서 폭로하고 말았다. 서진은 선지 팔던 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신의 과거를 세탁하고 곽미향이 아닌 한서진으로 지내고 있는 것. 수임은 "너의 이기적 모성애도 알겠는데 그걸 없는 사람 위하는 척 포장하는 거냐"며 가난했던 서진의 과거를 언급하고 말았다. 
남편의 외면하는 눈빛을 본 서진은 모든 걸 체념하며 "그래 나 선지 팔았어. 내 본명이 실은 곽미향이라고 떠들지 그랬어? 네가 우주 새 엄마인게 흠이 아니듯 내가 이름 바꾸고 과거를 지운 게 무슨 죄라고. 영재 문제로 모인 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걸 발설해? 이 자리는 너 때문에 모인 거다. 오직 너만이 불행 때문에 로또 맞아서 이 캐슬에 들어온 주제에 명주 언니를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들겠다고?"라며 화를 냈다. 
이 일로 서진은 스카이 캐슬 주민들에게 무시당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딸 예서(김혜윤 분)에게도 멸시의 눈초리를 받았고 "엄만 정말 지긋지긋한 부모 밑에서 컸다. 가난하고 무능력한 부모 때문에 상처 받는 건 엄마 하나로 족해. 그런 부모를 둔 엄마의 흠이 너희들 흠이 될까 봐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예서는 "엄마 아빠 유전자가 탁월해서 난 잘할 수밖에 없다며. 탁월한 유전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더니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 거였어? 가난하고 무식하고 무능한데다 파렴치한 술 주정뱅이인 유전자가 지금 나한테 있다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고 서진은 "그래서 최선을 다했잖아. 네 자존심에 흠집 하나 없게 키웠잖아"라고 혼냈다. 
수임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서진이 입주민들의 수근거림을 듣자 "흥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흥분해도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선지 얘기 꺼낸 건 내가 경솔했다. 정말 미안해"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수임은 영재네 가족 이야기를 소설로 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김주영(김서형 분)이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말까지 서진에게 전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명문대 진학만 고집하는 서진을 못마땅하게 바라봤다. 그런데 딸의 공부에 집착할 수밖에 없던 서진의 불우한 과거와 이를 많은 이들 앞에서 강제 커밍아웃한 수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오히려 착한 척 정의로운 척, 실수인 척 서진의 과거를 폭로한 수임을 민폐 밉상으로 여기기도. 
배우들의 몰입도 200% 연기 덕분이다. 염정아와 이태란의 극과 극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완벽하게 빠져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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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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