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7년 첫 대상” 이영자의 한결같음..8년 만에 결실 [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2.23 14: 32

 개그우먼 이영자가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예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영자가 대상을 수상하며 KBS 최초로 여성 예능인 대상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여성 예능인들의 설 자리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지난 27년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오며 큰 웃음을 선사했던 이영자는 마침내 대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대상 후보 지지 연설자로 나선 김숙은 "30년 동안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한 이영자를 지지하러 나왔다. 놀란 것은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한 것에 놀랐다. 대상 후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해볼 만하다. 대진운이 좋다, 올해가 기회다, 오늘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 같은 김숙의 말처럼 올해 KBS 연예대상에는 독보적인 유력 후보가 없었던 바, 지난 8년 간 KBS2 ‘안녕하세요’를 이끌어 온 이영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영자는 눈물을 보이며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제가 오늘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내가 잘해서만 이 상을 받은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알지 모르게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 고생하셨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 해준 신동엽 씨 애증이 고맙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제가 교만해질 때마다 저를 누나지만 가르쳐줘서 고맙다. 신동엽 씨 덕분에 교만해지지 않고 더 좋은 예능인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은 쉬고 있는 우리 최초의 남사친 정찬우 고맙다. 최양락 선배님 보면서 꿈을 꿨는데 그 꿈을 꾸다 보니까 이 자리에서 서게 됐다. 이렇게 상을 받을 줄 몰랐고 이렇게 늦게까지 할 줄 몰랐다. 엄마가 깨서 봤으면 좋겠다.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저를 힘들 때마다 다독여준 김숙, 송은이 감사하다”고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수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조언하고 소통하며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대상으로 지난 8년간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외에도 올해는 이영자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이영자는 전방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KBS에서는 ‘안녕하세요’와 ‘볼빨간 당신’의 MC로서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과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줬다면 MBC에서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먹방 대모의 면모를 마음껏 발산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에 MBC 연예대상에서도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영자가 과연 대상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2018 최고의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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