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와 뭉클 포옹"..신동엽, KBS 연예대상 놓쳐도 박수받는 이유 [Oh!쎈 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23 13: 57

"신동엽 채찍질 감사"
이영자가 데뷔 27년 만에 2018 K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임을 입증했다. KBS 예능 역사상 최초의 여자 예능인 대상 수상이라 더 큰 축하를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그 못지않게 돋보인 이도 있다. 이영자가 가장 많이 고마워한 주인공, 신동엽이다. 
이영자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안녕하세요'로 생애 첫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며 "내가 잘해서만 이 상을 받은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안녕하세요'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영자는 "함께해 준 우리 신동엽 씨. 정말 애증이. 고맙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항상 따가운 시선으로 저를 보면서 채찍질해 주고 제가 교만해질 때마다 제가 누나인데도 가르쳐 준다. 정말 고마운 신동엽 씨 때문에 제가 교만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더 좋은 예능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신동엽은 이영자와 오래도록 함께 활동하며 '절친'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으로 대상 후보에 올라 자신의 이름값을 입증했지만 아쉽게 이영자에게 트로피를 넘겼다. 
그럼에도 신동엽은 시상식 이후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영자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한 순간 신동엽이 그를 꼭 안아줬다. 수상소감을 말하러 가기 전 이영자는 신동엽의 품에 안겨 오래도록 감동을 느꼈다. 
이들의 투샷만으로도 안방의 감동은 두 배 이상이었다. 이영자의 대상 수상을 가장 크게,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신동엽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기 때문. 경쟁을 떠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능인으로서, 또한 이영자의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신동엽이 느낀 감정은 더욱 뭉클했을 터다.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이영자와 마찬가지로 27년째 전국민의 배꼽을 책임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특기인 MC와 토크 예능에 머무르지 않고 tvN '놀라운 토요일', '빅포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진정한 예능인이다. 
대상은 놓쳤지만 신동엽의 품격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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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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