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2018년을 보냈고 잠시 잊혀지는 듯 했던 젊은 선수들이 있다. 과연 이들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2019시즌 반등이 필요한 9명의 선수”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모든 구단들이 프리에이전트와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서 업그레이드를 노리지만, 내부에서 성장이 나올 수도 있다”며 “올해는 과거와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다가올 시즌 더 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데뷔 후 첫 3시즌 동안 신인왕과 MVP, 월드시리즈 우승 등 모든 것을 이룬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반등이 필요한 첫 선에 꼽혔다. 올해 어깨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렸다. MLB.com은 “세 시즌 동안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3위에 오른 그는 올해 102경기 WAR 2.3에 그쳤다. 그의 장타율은 5월 중순부터 0.387에 머물렀고 기록된 장타 수도 줄었다”며 “컵스는 그가 2015~2017년 보여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제드 호이어 단장도 ‘보기 좋다’며 내년 반등을 기대했다. 기록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는 그를 내셔널리그 WAR 1위로 예상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에 브라이언트가 있다면 아메리칸리그에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있다. 코레아 역시 신인왕에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바 있다. “코레아는 올해 등 부상으로 결장했고, 복귀 후 6주 간 37경기에서 OPS 0.517의 성적을 남겼고, 전체적인 수치가 떨어졌다”며 “아직까지 24인 코레아다. 휴스턴이 타이틀을 되착지 위해서는 오프시즌 코레아가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LA 다저스의 코리 시거도 MLB.com이 주목한 반등 대상 선수. 올 시즌 26경기만 나섰고 시즌 아웃됐다. 4월 토미 존 수술, 8월에는 왼쪽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 MLB.com은 “다저스가 지난 여름 유격수로 매니 마차도를 얻었지만, 임시로만 활용한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시거는 재활 시작 한 달이 지나고 러닝과 던지기, 스윙 등을 다시 시작했다”며 시거의 기대를 전했다.
이어 “비록 LA의 선수층은 결장하는 시간이 길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뎁스를 지니고 있지만, 시거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 획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들 외에도 MLB.com은 덱스터 파울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애덤 이튼(워싱턴 내셔널스), 케빈 키어마이어(탬파베이 레이스), 잭 코자트(LA 에인절스)를 반등이 필요한 선수로 선정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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