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낮은 자존감 극복" 이재은, 26세 결혼→11년만 이혼..응원 봇물(종합)[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2.23 16: 11

배우 이재은이 이혼 후 행복을 찾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 같은 이재은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는 네티즌이 상당하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도 혼자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지난 해 이혼 후 방송에 복귀해 활동 중인 이재은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재은은 '난 돌싱녀가 아니라 다시 태어난 이재은이다’라며 “내세울 건 아니지만 근황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오랜만에 방송하는데 지금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은은 “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역할을 했다. 저 때문에 집안이 먹고 살았기 때문에 되게 버거웠다. 그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모님께 집 사드리고 빨리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결혼해서 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었다. 연예인의 삶이 싫었다”고 부모의 반대에도 결혼을 빨리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재은은 “26살에 결혼했는데 한창 활동할 시기에 결혼하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조금 있다가 가도 될텐데’라며 반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내가 빨리 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하지만 그 또한 부모님의 역할이 남편한테 옮겨진 것뿐이었다. 난 계속 돈만 벌고 있었다. 여전히 사회생활 같은 건 아무것도 몰랐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더불어 '아이라도 있었다면 살림을 꾸려가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점점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나중에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졌다.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사람들이 만나면 ‘아이는 언제 낳냐’고 물어보니까 싫었다.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 그래서 (남편에게)‘좋게 각자 갈 길을 가자’고 말하고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남편과의 이혼 후, 난생처음 살림을 스스로 챙기며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는 이재은. 그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알아가는 생활이 즐겁다. (이혼하고 나니) 예전에 모르는 게 많았더라. 동사무소 가서 등본만 뗄 줄 알았다. 결혼했을 때보다는 혼자일 때가 돈을 더 많이 모으는 것 같다. 내가 직접 돈 관리를 하면서 생활력이 강해졌다. 늘 가족이나 남편이 경제권을 대신 맡아줬는데, 나와서 혼자 해보니 홀로서기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닥치니까 하게 됐다. 혼자 사니 얼마 벌고, 얼마 써야하고, 다음달에는 줄여야겠다를 알게됐고 그 생활이 이제 즐거워지더라. 방송할 때도 전보다 훨씬 즐겁다"라고 이혼 후 생활력이 강해진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사람들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더라. 물론 살도 빠지긴 했지만 표정 자체가 밝아졌다고 하더라. 지금은 엄마 여행도 한번 보내드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요즘 정말 행복하다"라고 행복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재은은 앞서 지난 해 5월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이혼 후 첫 출연해 이혼을 하게 된 이유와 심경 등을 전해 큰 관심을 받았던 바다.
이재은은 당시 방송에서 "내가 한창 잘나갈 때 결혼을 했다. 26살이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가 않더라. 일도 안하고 집에 있는데 남편과도 주말부부였다. 그러니 바깥에 나갈 수 없었다. 사람들이 자꾸 나를 쳐다보는 거 같았다. 3년 정도 바깥에 안 나간 것 같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누워서 TV보는 게 일상의 전부였다. 혼자 있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다. 이혼 결심 계기는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너무 외로웠다. 엄마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했더니 전 남편이 좀 불편할 거 같다고 하더라. 나는 엄마가 필요했고, 남편도 그게 힘들었을 수 있다. 그래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헤어졌다. 좋게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1986년 드라마 '토지'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으로 데뷔해 영화 ‘노랑머리’, 시트콤 ‘논스톱’, 최근작인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재은은 2006년 4월 안무가인 이모씨와 9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 11년 동안 결혼생활을 지속했다. 이들은 각종 부부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을 하기도 했다. 토크 프로그램에서 양가 부모님의 반대를 뚫고 결혼에 골인한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 적도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 가상 이혼을 경험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재은과 남편은 이혼 결정을 내리며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nyc@osen.co.kr
[사진] '동치미' 화면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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