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더보이즈 상연⋅이광기⋅조정치⋅남창희, 친구도 속인 '반전'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23 18: 25

‘복면가왕’의 더보이즈 상연, 이광기, 조정치, 남창희가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는 독수리건과 그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는 굴뚝과 벽난로의 경쟁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빅스, 성시경 등이 부른 ‘크리스마스니까’를 열창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굴뚝이었다. 굴뚝은 2라운드에 진출했고, 벽난로는 브라운아이즈의 ‘점점’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더보이즈의 상연이었다. 

상연은 “12명 중 처음 나왔다. 독무대가 처음이라 연습한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청심환을 먹고 나왔는데도 너무 떨린다”고 말하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를 본 빅스 라비는 “메인보컬이면 팀을 대표해서 나온 것이라 더욱 떨렸을 것”이라며 “첫 소절 듣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응원을 들은 상연은 크게 감동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캔디가이와 진저맨의 대결이었다. 이들은 미스터투의 ‘하얀겨울’을 열창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진저맨이었다. 진저맨은 2라운드로 진출했고, 캔디가이는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놀랍게도 배우 이광기였다. 김구라는 “난 알았다”며 뿌듯해했다. 이광기의 친구 윤상은 전혀 짐작하지 못한 듯 했다.
절친 이광기의 등장에 김구라, 윤상은 크게 기뻐했다. 김구라는 “개인기 할 때 ‘내 다리 내놔’를 살짝 봤다. 그래서 형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윤상과의 인연에 “스무 살 때 만났다. 같은 동네에 살았고, 그 당시에 윤상 음악에 푹 빠져있었다. 안정훈이 앨범 내자고 했는데, 윤상과 함께 그룹으로 데뷔해서 한국의 듀란듀란이 되어보자고 했었다”고 밝혔으나, 윤상은 “그렇게까지 꿈을 같이 꿨는지는 몰랐다”고 철벽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기는 소문난 ‘아들바보’답게 준서부터 챙겼다. 그는 무대를 내려온 후, 운동화를 가리키며 “아들 준서와 커플룩으로 맞춘 신발이다. 이거 보고 아들이 알 것 같다. 아들이 떨어졌다고 엄청 아쉬워할 것 같다. 이거 보면서 둘이 울까봐 걱정이다. 준서야, 공부보다 건강이다. 우리 건강하자”라고 외쳐 눈길을 모았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에는 피겨퀸과 스키점프가 올랐다. 이들은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기타 듀엣을 펼쳤다. 두 복면가수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은 “그동안 ‘복면가왕’ 메뉴판에 없었던 무대이지 않았냐. 이런 맛을 자주 보고 싶다”며 극찬했다. 이번 대결에서 2라운드에 진출할 승리자는 바로 피겨퀸이었다. 스키점프는 솔로곡으로 루시드폴의 ‘고등어’를 감미롭게 열창했다. 그의 정체는 조정치였다. 다시 무대에 선 조정치를 맞힌 건 김구라 뿐이었다. 
김구라는 “조정치라면 저렇게 열심히 닭소리를 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딸 낳고 많이 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치는 딸 탄생 후 많이 바뀐 자신을 떠올리며 “부정적이었던 성격도 긍정적이어졌고, 밝아졌다. 속에서 닭소리도 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정치는 “이제 딸이 막 뛰고, 말하는 시기다. 노래가 나오면 ‘엄마?’라고 물어보고, 아내가 나갔다가 들어오면 ‘엄마 아아아아?’하고 물어본다. 정말 너무나 귀엽다. 집에 있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그런 조정치에게 반전이 있었다. MC 김성주는 “그런데 왜 사전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육아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냐”고 묻자, 조정치는 “집에서도 행복하지만, 나가서도 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게 너무나 오랜만이라 가슴이 뛴다”고 말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조정치는 무대를 벗어나자마자 “날 떨어뜨리다니. 내년에 또 나올 거다”라고 말하며 “‘복면가왕’이 있는 한 매년 나오면 어떨까 싶다. 정인아, 은이야 사랑해. 연말 행복하게 보내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마법소녀, 마법소년의 차지였다. 두 복면가수는 브라운아이드걸스, SG워너비 ‘머스트 해브 러브’를 열창했다. 두 복면가수의 경쟁 승자는 마법소녀였다. 아쉽게 탈락한 마법소년은 지드래곤 '무제'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남창희였다. 남창희의 절친한 선배 김구라는 "남창희가 저렇게 노래를 잘했나"라며 놀라워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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