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와 멤버 4인이 아동극 '흥부와 놀부' 연극공연으로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물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순재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연극데뷔 무대 하루 전, 멤버들은 사부 이순재로부터 창작수업을 받았다. 이순재는 "연기는 창조직업"이라면서 근본은 바로 관찰에 있다고 했다. 훌륭한 창조는 훌륭한 관찰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이순재는 "내일 공연할 대상은 6세이하의 미취학 아동들"이라면서 까다로운 관객을 위한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을 선정했다고 했다. 바로 수천 번 리메이크된 대작, '흥부와 놀부'였다. 내레이션은 이순재가 할 것이라 했다.이어 캐스팅에 대해서 언급했다. 주인공 자리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공개 오디션이 시작됐고 모두 비장하게 한 명씩 대사를 읊었다. 콩트의 달인인 양세형이 흥부와 놀부를 넘나드는 1인2역을 멋지게 소화해 모두의 배꼽을 잡았다. 성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제비'역을 간드러지게 소화했다. 결국 기회균등하게 제비뽑기로 하자고 결정했다.
성재는 제비뽑기로 원하던 제비를 뽑았다. 승기가 흥부처가 됐고, 바람대로 세형은 놀부, 상윤은 흥부를 뽑게됐다. 본격적으로 첫줄부터 대사를 맞추기 시작했다. 흥부역의 이상윤부터 시작, 양세형까지 이어갔으나 이순재는 아무말도 안하더니"다시 해보라"고 반복, 급기야 "성의가 없다"고 말해 모두를 목마르게 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호랑이 사부팀의 스파르타 아동극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 양세형은 "완벽하게 익히려면 오늘 모두 연습해야한다, 혹시 특별 과외가 필요한 학생은 동침하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이순재는 "분량이 흥부가 많으니까"라면서 주인공인 이상윤을 꼽았다. 이상윤은 "흥부는 어떻게 재밌게 해야할지 아동극을 처음해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 이순재는 "재미보다 착한 성격을 강조해라"면서 밤 늦도록 흥부 밀착과외를 시작했다. 옆방도 잠들지 못하고 밤새 준비했다.

순식간에 공연날이 찾아왔다. 새벽부터 일어나 이순재는 대본을 숙지했다. 한 문장씩 곱씹으며 문장을 필기했다. 나레이션 띄어 읽기까지 모두 체크했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들어왔고, 이순재는 서둘러 멤버들과 리허설을 준비했다. 모두 허둥지둥 움직였다. 그럼에도 자꾸만 등장시간이 초과됐다. 소품까지 꼼꼼히 다 챙긴 후,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연이은 NG 속에서 모두 초조해졌다. 끊임없는 연습만이 살길, NG를 교훈삼아, NG없는 실전무대를 만들기로 했다. 모두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무대위에 올랐다.

생애 첫 연극무대에 선 네 사람, 순재스쿨의 대미를 장식할 대망의 무대가 시작됐다. 해셜 겸 연출 바람잠이로 이순재가 관객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재밌는 연극을 보여주겠다고 소개하면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우레같은 박수와 함께 멤버들의 연극도 시작됐다. 어린 아이들도 점점 연극에 빠져들었다. NG없이 환복하는데도 성공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소품에 멤버들의 연기까지 더해져 연극의 끝을 달렸다. 이어 마무리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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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