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황태자' 황치열은 금오도에서도 프린스였다. '주말 사용 설명서'가 그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워졌다.
23일 전파를 탄 tvN '주말 사용 설명서'에서 라미란, 김숙, 장윤주, 이세영은 게스트 SF9 로운과 함께 여수에서 섬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 때 깜짝 게스트가 추가로 등장했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신이자 음원 깡패, 대륙의 황태자로 거듭난 황치열이 주인공.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바쁜 스케줄 때문에 주말을 제대로 못 즐긴다. 하지만 원래 익사이팅 레포츠를 즐긴다. 친구는 차를 타고 숙소에 와도 저는 오토바이를 타고 갈 정도였다. 하지만 이젠 산도 바다도 보기가 힘들다. 주말엔 곡 작업과 스케줄 때문에 제대로 못 쉰다"고 털어놨다.
황치열은 멤버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대륙을 사로잡은 매력은 물론 삼겹살에 공깃밥 9그릇을 먹을 정도로 대식가였기 때문. "댄서 출신이라서 진짜 잘 먹는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고 말하는 그를 보며 김숙, 라미란, 이세영, 장윤주는 "다식원에 온 걸 환영한다"고 반겼다.
앞서 로운은 버킷리스트로 요트 타기를 적었다. 그래서 김숙, 이세영과 함께 요트를 타기로 했고 남은 멤버 라미란과 장윤주는 갑오징어 배를 타야 했다. 그래서 황치열은 "익사이팅하게 낚시하겠다"며 낚싯배 팀을 택했다. 다만 어렸을 적 횟집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에 물고기를 무서워한다는 건 함정.
그러나 그는 "물고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다. 무엇보다 선상 낚시는 배 위에서 바로 먹을 수 있으니 더 좋지 않나. 그저 묵고 또 묵는 거다. 선상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해 라미란과 장윤주를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그의 자신감과 달리 낚싯배 팀은 갑오징어를 한 마리도 낚이 못했다. 포인트를 옮겨갔지만 모두 허탕. 황치열은 "제발 하나만 잡아서 누나들한테 예쁨 받자 제발"이라고 간절히 바랐지만 갑오징어 팀은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철수했다.
요트 팀까지 합류해 '주말 사용 설명서' 멤버들 모두 금오도에서 만났다. 황치열은 '대륙의 황태자'라는 기대감을 안고 주민들에게 밥을 얻어오기로 했다. 특유의 넉살을 자랑하며 푸짐한 밥을 받았고 덤으로 갑오징어까지 얻어 왔다. 게다가 직접 갑오징어까지 손질하며 0마리 굴욕을 씻어냈다.
운동 하느라 식단 조절이라던 그는 라미란이 요리한 삼겹살과 갑오징어 라면, 버터구이 갑오징어까지 푸짐하게 먹었다. "해산물은 살 안 찐다"며 위안을 삼았고 "배가 고프니까 음식만 보였는데 이제 배가 부르니 풍경이 보인다"며 금오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특히 그는 자신의 근육을 뽐내며 즉석에서 잔망스러운 매력을 뿜어냈다. 근육을 보며 움직이지 말라고 장난쳤고 2% 부족한 복근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 진출 후 '팬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한 넘치는 고마움을 전해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김숙은 "황태자님 갑오징어 못 잡는다고 구박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황치열은 넉살 좋게 웃더니 무선마이크를 들고 즉석 콘서트를 펼쳤다. 시청자들과 멤버들을 위해 '매일 듣는 노래'를 열창했고 CD를 삼킨 듯한 폭풍 가창력에 모두가 반하고 말았다.
'대륙의 황태자' 황치열의 클라스가 이 정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주말 사용 설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