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에 "찬열 살아있어, 증명할 것"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2.23 22: 24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박신혜에게 동생 찬열을 찾겠다고 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현빈 분)가 정희주(박신혜 분)에게 정세주(찬열 분)를 찾아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유진우와 정희주는 재회했고, 공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정희주는 남동생 정세주(찬열 분)를 언급했고, "동생이 아직 안 온 것만 빼면 아무 걱정이 없다"면서 그동안 유진우가 비서 서정훈(민진웅 분)을 시켜 정세주인 척 메일을 보낸 것을 알아차렸음을 밝혔다. 이어 "세주는 어디에 있냐? 정말 대표님은 은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떠나서 마음 아파했다"며 배신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진우는 "나도 모른다. 1년 동안 찾았는데 죽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나를 너무 믿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좋은 사람 아니라고. 후회할 거라고 말했는데"라며 처음 정희주를 만났을 때 자신이 했던 말을 상기시켰다.
정희주가 "그때 나한테 준 돈은.."이라며 100억의 출처를 묻자 유진우는 "맞다. 동생이 만든 프로그램 라이센스 값으로 준 거다. 동생이 나한테 만나자고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차형석한테 뺏길 것 같아서 덥석 호스텔을 샀다. 억울하지만 법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 희주 씨가 스스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할머니 오영심(김용림 분)과 동생 정민주(이레 분)가 집에 도착했고, 정희주는 눈물을 닦기 위해 얼른 화장실로 들어갔다. 유진우는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두 사람과 반갑게 인사했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희주는 유진우에게 전화를 걸었고, "어딜 가냐? 또 내 앞에서 도망치는 거냐? 그때 왜 그렇게 떠났나 했더니 그래서 도망쳤냐? 당신이 무슨 대표냐 사기꾼이지.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내 동생 걱정은 안 하고, 당신 같은 인간이 뭐가 불쌍하다고 매일 잠도 못 자고 간병하고"라며 눈물을 쏟았다. 
유진우의 내레이션을 통해 정세주의 행방에 대한 미스터리도 살짝 공개됐다.
정보원 A는 "마르꼬라는 친구 주소로 추적을 해보니, 그날 세주의 행적도 알아냈다. 마르꼬 한, 한국인 유학생이고 23살이다. 해커로 활동했고, 전과가 엄청난 놈이다. 세주와는 게임하면서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다"고 알렸다. 
알고보니, 당시 마르꼬는 마약에 빚쟁이들에게도 쫓기고 있었다. 제일 처음 VR 게임을 차형석에게 들고 간 사람도 마르꼬였다. 마르꼬는 게임을 자신이 혼자서 다 만들었다고 했고, 정세주는 보조라고 거짓말했다. 그라나다에서 게임을 다시 해보자며, 100억에서부터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빨리 협상하지 않으면, 유진우에게 가겠다며 차형석(박훈 분)을 자극한 것.
마르꼬는 정세주에게 1,000억까지 받아낼 거라며, 누나 정희주를 비롯해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듣고 꿈에 부푼 정세주와 마르꼬는 모두 그라나다로 향했고, 어떤 이유로 정세주만 유진우를 만나기 위해 목적지를 틀었다가 기차 안에서 사라졌다. 마르꼬도 그라나다로 간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
유진우는 정세주를 찾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고, "정세주, 마르꼬 둘은 내가 미국으로 떠난 후에도 소식이 없다가, 두 달 후에야 마르꼬를 찾긴 찾았는데 그라나다 근교 숲속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인을 밝힐 수 없었다. 세주가 죽인 걸까, 세주도 죽은 걸까. 세주의 실종을 희주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도저히 전달할 수가 없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유진우는 차를 돌려서 정희주 앞에 왔고, 다시 얘기를 나눴다. 정희주는 유진우가 모아왔던 동생 정세주 행방에 대한 자료를 하나씩 확인했고, 마르꼬가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정희주는 "일찍 실종 신고 했으면 찾았을 거다"고 했고, 유진우는 "그럼 세주가 살인 용의자가 됐을 수도 있다. 신고하면 안 된다. 세주 흔적 지우느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라고 말했다. 
정희주가 "내 동생이 사람을 죽였단 말이냐?"고 하자, 유진우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 실종이 아니라 잠적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희주는 "말도 안 된다"며 절망했다. 눈물을 흘리던 정희주는 기절했고, 유진우는 집으로 데려다줬다. 
정희주는 "대표님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찾았는지 알았다. 그 점은 감사하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고 알았으니 뭐라도 해야할 것 같다. 실종 신고는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렇지만 뭐라도 해야겠다. 그리고 대표님은 이 집에서 나가달라. 다신 여기 오지말고 연락도 하지마라. 양심이 있다면"이라고 차갑게 대했다. 
유진우는 "알겠다. 소식 있으면 정훈이 통해서 연락하라고 하겠다. 그리고 세주는 살아 있다. 아직 못 찾았을 뿐이다. 세주는 살아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을 안 했을 뿐이다. 사실 세주를 찾은 다음에 오려고 했는데 그럴 생각이었는데"라고 말했다.
정희주가 "그런데 왜 오셨냐? 오늘 오신 이유가 뭐냐?"라고 하자 유진우는 "글쎄..보고 싶더라. 잘 지내라"며 자리를 떠났다.
비서 서정훈은 이사 박선호(이승준 분)에게 "온 몸에 피가 묻은 차형석 대표가 보인다. 유진우 대표님과 동맹을 맺은 뒤부터 보인다. 한국에 돌아와 몇 달을 혼자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데 미국 병원에 있을 때보단 나아보였다. 그런데 매일 일도 없이 지키고 있으니까 답답했다. 그래서 팀장님한테 게임 아이디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게임을 시작한 뒤 차형석을 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차병준(김의성 분) 교수는 게임 출시를 무기한 보류해놓고, 게임을 하느라 출근하지 않는 유진우를 못마땅해했다.
박선호는 "진우는 게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 2명이 실종된 것도 게임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 애들이 실종된 당시 레벨까지 가보려고 하는 거다. 최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했다. 차병준 교수는 "진우는 게임이 내 아들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질문했고, 박선호는 "처음에는 본인도 확신을 못했는데 점점 더 확신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차병준은 "자격이 없으면 끌어내려야지. 그 이유가 정신병이든 독선이든. 회사에 타격 없이 끌어내릴 방법을 생각해보자"며 유진우를 경계했다.
정희주는 동생 정세주를 찾으려고 스페인 그라나다행 비행기에 탔고, 그때 유진우와 전화 통화를 했다. 유진우는 "거기 갈 필요없다. 그라나다에 가도 희주 씨는 절대 세주를 찾을 수 없다. 세주는 나만 찾을 수 있다. 세주는 살아있을 거라고 했죠? 이제 증명하라면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유진우가 "오늘 그라나다 갈 거다. 정세주 찾으러. 찾아야 한다. 내 인생 목표"라고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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