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턴 No' 이치로, "51세까지 MLB 뛰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24 05: 12

스즈키 이치로(45)가 메이저리그에 뼈를 묻을 각오다. 그것도 51세까지 현역으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치로는 지난 23일 고향인 일본 아이치현 도요야마에서 열린 ‘이치로배 학생 연식 야구대회’ 폐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치로는 미래 프로 입성을 목표로 하는 야구 소년들로부터 ‘맞대결 신청’을 받았지만 “일본에서 선수로 뛸 일은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뼈를 묻을 각오를 나타냈다. 12세 소년으로부터 고교 졸업 후 프로에 갈 테니 대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자 일본에서 할 일은 없다는 충격 발언을 했다. 앞으로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를 한마디에 응축시켰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소년과 대결에 대해 “6년이 걸리면 내가 51세까지 뛰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973년생 이치로는 만 45세로 현역 메이저리거 야수 중 최고령이다. 그는 줄곧 50세 현역 선수 의지를 보여왔고, 이날 이를 재확인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온 이치로는 그러나 5월초 남은 시즌을 뛰지 않기로 했다. 구단 특별 보좌관을 맡았다. 사실상 은퇴 선언으로 여겨졌지만 이치로는 시애틀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계속 했다. 내년 시즌 현역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달 중순 윈터미팅 때 선수 복귀가 구체화됐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가 건강하다면 내년 3월20~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개막 2연전에 포함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조만간 내년 시즌 정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로는 2018년 보장 연봉 75만 달러에 인센티브 포함 최대 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겨우내 계약이 늦어진 영향인지 올 시즌 시애틀에서 15경기 44타수 9안타 타율 2할5리로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사실상 은퇴 시점이지만 이치로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데 데뷔한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치며 18년 통산 타율 3할1푼1리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출루율 3할5푼5리를 기록 중이다. 2001년 MVP-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이치로는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3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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