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의 위기감? 하퍼 영입에 팔 걷어붙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24 10: 02

시카고 컵스가 위기감을 제대로 느낀 것일까. 프리에이전트(FA) 브라이스 하퍼 영입을 위한 움직임들이 엿보이고 있다.
시카고 지역 언론인 ‘시카고 선 타임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지난 윈터미팅 기간 동안 하퍼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미팅을 가졌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페이롤 절감을 위한 로스터 정리를 펼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FA 하퍼의 행선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현재 하퍼와 가장 강하게 연결돼 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미 원 소속 구단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10년 3억 달러 제의를 뿌리치고 나온 만큼 금액적인 부담이 크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 컵스가 최근 지구 라이벌들의 활발한 오프시즌 움직임에 자극을 받았다. 신시내티 레즈가 LA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알렉스 우드 등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댈러스 카이클 등 FA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트레이드로 폴 골드슈미트, FA 불펜 앤드류 밀러를 영입하며 투타 전력을 향상시켰다. 지난해 겨울, 밀워키 브루워스가 트레이드로 크리스티안 옐리치, FA 로렌조 케인을 영입하는 승부수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을 생각하면 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해가 가는 것이 사실.
반면, 컵스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시카고 선 타임즈’는 “컵스가 겨울에 계속해서 가만히 있는 동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만약 컵스가 현재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2억 달러가 넘는 프랜차이즈 신기록의 페이롤을 찍을 것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컵스의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일단 예산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매체에 의하면 201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컵스의 수익은 하퍼를 영입할 수 있을만큼 증가했다. 그리고 2년 연속 사치세를 내지 않으면서 사치세 부담도 사라졌다. 매체는 “이미 2016시즌을 앞두고 비슷한 제약과 맞닥뜨린 적이 있고, 회의 이후 벤 조브리스트, 제이슨 헤이워드를 추가할 수 있는 자금 유동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컵스는 12월 중순 열린 윈터미팅 자리에서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눴다. 매체는 “컵스는 하퍼의 스캇 보라스와 3시간 동안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소식통에 의하면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컵스의 일부 자금 움직임을 확인할 기회를 가지기 전까지 다른 구단에서 오는 오퍼를 받아들이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하퍼를 향한 컵스의 움직임이 예사는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된 상황. 컵스는 일단, 하퍼 외에도 중간 계투 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력 보강에 필요한 부분들을 현장과 수뇌부와 얘기를 나눌 전망이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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