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는 하퍼보다 스탠튼이 어울린다?
미국 야구 매체 ‘베이스볼 에센셜’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색다른 주장을 했다. LA 다저스가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6) 대신 지안카를로 스탠튼(29)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독특한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로 뉴욕 양키스는 스탠튼을 다저스로 트레이드하며 하퍼와 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신시내티 레즈와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알렉스 우드, 카일 파머를 보냈다. 주축 선수들의 연봉을 줄이며 25인 로스터 자리도 넉넉하게 비워놓았다. 이에 따라 다저스가 후속 조치로 거물 FA 영입이나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퍼 영입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베이스볼 에센셜은 달랐다. 이 매체는 ‘스탠튼의 미래를 둘러싼 몇 가지 흥미로운 보고들이 있었다’며 양키스가 2018시즌을 마친 후 하퍼를 영입하기 위해 스탠튼을 다저스로 트레이드할 것이란 1년 전 ‘보스턴 글로브’ 보도를 예로 들었다. 지난달 ‘뉴욕데일리뉴스’에서도 스탠튼은 캘리포니아주 셔먼오크에서 자란 만큼 다저스라면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스볼 에센셜은 ‘스탠튼은 29세로 2027년까지 시즌당 최소 2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큰 부담이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자 중 하나다. 2018년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2년 연속 38홈런 100타점으로 마감했다. 양키스에선 외야 수비보다 지명타자로 자주 나왔지만 다저스에선 매일 외야수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다저스의 2019년 선발 라인업에는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작 피더슨, 맥스 먼시 등 좌타자들이 많다’며 좌타자 하퍼보다 우타자 스탠튼이 라인업의 균형을 맞춰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저스는 푸이그, 켐프가 빠져나가 라인업에 고정 우타자가 저스틴 터너, 크리스 테일러밖에 없다.
양키스가 스탠튼을 포기할 것으로 본 이유에 대해선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지명타자다. 또한 양키스에는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 미겔 안두하, 글레이버 토레스, 루크 보이트 등 우타자들이 많아 스탠튼 대신 좌타자 하퍼가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다재다능한 하퍼의 간과된 부분 중 하나가 수비’라며 좌우 라인업 균형, 수비력 향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양키스가 스탠튼을 다저스로 트레이드하고, 하퍼와 계약한다면 이는 놀랄 만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저스는 하퍼 이외에도 다른 선택지가 있지만, 양키스가 하퍼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능가하기 위해선 이번 오프시즌에 색다른 창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끝맺었다. /waw@osen.co.kr
[사진] 스탠튼(위)-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