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 몰라” 허지웅, 母 향한 진심에 응원 봇물 [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2.24 12: 04

 최근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혈액암과 싸우고 있는 허지웅이 ‘아모르파티’에서 어머니를 향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싱글 황혼들이 두 번째 기항지인 후쿠오카에 도착해 인공 해수욕장 모모치 해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모치 해변에 있는 유럽풍 궁전은 일본 여성들이 결혼식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이날 이청하 아버지와 나르샤 어머니, 하휘동 아버지와 배윤정의 어머니, 허지웅 어머니와 손동운이 버진로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자녀들은 눈물을 보였고 특히 허지웅은 “우리 엄마만 좋으면 된다”고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모르파티'에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난 태어나서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도 없다. 특히 엄마 앞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죽어도 못한다. 언젠가는 무릎 베게하고 누워서 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되게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언젠가 내가 (행복하게)다 풀어드리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세상일은 모른다. 내가 빨리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약간 조급해졌다. 빨리 어떤 좋은 분을 만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허지웅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기 전에 촬영된 영상이었지만 그의 상황을 알고 난 후 그의 이 같은 말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허지웅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허지웅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한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됐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주 동안 생각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제작진 측은 “당시 스튜디오 녹화를 할 땐 허지웅이 말한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투병 사실을 알고 그렇게 말하게 된 이유를 알게 돼 숙연해졌다. 다시 한 번 투병 중에도 끝까지 ‘아모르파티’의 모든 일정을 최선을 다해 소화해준 허지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쾌차하여 어머니와 좋은 시간 보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지웅은 ‘아모르파티’ 촬영을 모두 마무리한 뒤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방송은 차질 없이 원래 기획했던 분량대로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유의 날카로운 일침과 사이다 발언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허지웅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모르파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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