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人] 젠지로 온 LCK 우승청부사 '피넛' 한왕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2.24 11: 34

"아직 젠지의 LCK 우승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꼭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 KeSPA컵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구 삼성 시절 화이트의 우승 기록이 있지만 '액소더스'를 거쳐 거듭한 이후 젠지는 LCK 우승 타이틀이 없다. '피넛' 한왕호는 이 점을 주목했다. 락스 SK텔레콤 킹존 등 거취는 옮기는 팀마다 LCK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2019시즌 젠지의 LCK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의 첫 시작은 바로 KeSPA컵이었다. 
2015시즌 나진에서 데뷔한 한왕호는 어느덧 LCK에서 5년차를 기다리고 있는 베테랑 선수가 됐다. 한왕호는 '벵기' 배성웅과 함께 LCK 역사상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로 LCK 최초 5회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다. 

OSEN은 이달 초 6일(한국 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 호텔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올스타전' 현장에서 한왕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에 들뜬 그는 2019시즌 젠지의 발전된 모습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욕이 넘쳤다. 
빠른 손놀림과 번득이는 순간 판단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캐리력을 갖춘 육식형 정글러인 그는 올 상반기에는 적수를 찾기 힘들정도로 눈부신 활약도를 보였다.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우승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정글러로 활약했다. 2018시즌 94경기에 나서 63승 31패 KDA 5.40을 기록했다. LCK를 대표했던 정글러답게 킬 관여율 73.9%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서머 시즌 이후 부침에 빠지면서 서머 스플릿 4위와 롤챔스 선발전 2위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한왕호 역시 이점을 인정하면서 '후회나 아쉬움 보다는 이제는 발전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8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한 해다. 함께 했던 팀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특성이 '모든 걸 다 만족할 수 없다'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는 아쉽지만 '이제 새로운 팀인 젠지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젠지에 합류한 이유를 묻자 그는 "여러 곳에서 제안이 왔지만 가장 좋은 제안을 준 쪽이 젠지다. '나를 원한고 있다'는 걸 알면서 마음도 더 움직였다. 젠지에 합류한 이상 선택한 걸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한 뒤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팀 스타일이 확고하지만 내 스타일이 함께 하면 좀 달라질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걸 덧붙이면 우리 팀원들이 나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우범 감독에 대한 질문에는 "아시안게임에서 모셔본 적이 있다. 스타일이 강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2019시즌 감독님을 잘 모시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아직 젠지가 LCK 우승이 없는데 꼭 우승해보고 싶다. KeSPA컵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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