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는 유독 남자배우들과 케미가 돋보인다. 촬영을 앞둔 ‘백두산’에서 하정우의 아내역으로 수지가 결정됐지만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24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PMC: 더 벙커’ 인터뷰에서 “아내 역으로 수지가 결정되도 영화 속에서 만나지를 못한다”며 “수지는 남쪽에 남겨진 역할이고 저는 이병헌과 함께 북한으로 가서 계속 함께 촬영을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배우 하정우는 ‘백두산’을 시작으로 ‘보스턴 1947’, ‘피랍’ 등 2019년 일정 역시도 꽉 차있다. 하정우는 “그 세 작품을 찍으면 제가 나이가 한 살 더 먹는다”며 “‘백두산’도 그렇고 ‘보스턴 1947’에서도 남자 둘과 미국으로 가는 내용이고, ‘피랍’ 역시도 남자를 구하러 가는 내용이다”라고 털어놨다.

'PMC: 더 벙커'는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 액션 작품이다.

하정우가 맡은 에이헵은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 블랙리저드의 리더다.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살면서 작전에 투입 되어 단 한번도 실패 하지 않았던 그의 전술 능력을 높게 산 CIA는 그에게 위험한 작전을 제안하게 된다.
하정우는 에이헵의 과거 이야기나 수많은 리허설을 통해서 치열하게 에이헵을 준비했다. 하정우는 “영화 초반에는 에이헵을 외국 배우로 하고 제가 윤지의 역할을 맡을까 그런 논의도 있었다. 하지만 제가 에이헵을 맡는 것이 금방 결정되서 저를 주인공으로 영화가 진행이 됐다. 사과를 먹는 장면은 저라서 넣은 것이 아니라 김병우 감독이 영화 속 주인공이 바쁘게 지내는 것을 담는 취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하게 성실하게 영화를 촬영하는 하정우는 할리우드 진출 보다는 한국 영화로 글로벌에 진출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하정우는 “미국 스튜디오에서 역할을 제안했을 때, 제 연건이 맞는다면 출연할 의사는 있다”며 “이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가장 훌륭한 것은 아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영화에 제가 참여하고 싶은게 목표다. 물론 마틴 스콜세지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부르다면 달려가겠다”고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PMC’는 오는 26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