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연말 마지막 기대작 'PMC: 더 벙커'가 26일 개봉했다.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는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 액션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글로벌 군사기업(PMC)을 소재로 다뤘고, 2013년 '더 테러 라이브'로 560만 관객을 동원했던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다시 손잡은 작품이다. 여기에 이선균이 새롭게 합류해 캐스팅 단계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PMC: 더 벙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보는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의 영화라는 점이다. 시각적인 효과와 거기에서 오는 쾌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마치 총싸움 게임을 하는 듯한 리얼한 화면 편집과 사운드가 압권이다.
관객들에게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경험을 주고 싶었던 김병우 감독은 POV(1인칭 앵글)캠을 적극 활용했다. 블랙리저드 크루들의 헬멧에 각각 POV캠을 장착해 대원들의 시점으로 관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액션에 참여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정우 역시 "사운드가 대박인 것 같다. 마케팅 문구 중에 '게임을 하는 것 같다. 직접 체험하는 것 같다'라는 문구가 있다. 다른 영화와 달리 장점이라고 하면 본인이 직접 가깝게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영화 '퓨리'를 보면 장갑차 소리가 훌륭한데, 우리 영화도 못지않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하정우와 이선균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고, 이들이 보여주는 '브로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적어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교신하는 장면을 통해 '랜선 케미스트리'를 드러내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PMC: 더 벙커'는 크리스마스 당일 정식 예매가 열리자마자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23.2%로 1위에 올랐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쿠아맨'을 꺾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해 오프닝 스코어를 기대케 했다.
'아쿠아맨', '마약왕', '보헤미안 랩소디', '스윙키즈', '범블비'까지 연말 극장가에 흥행 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PMC: 더 벙커'가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