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로 이적한 야시엘 푸이그(28)가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다.
LA 다저스는 지난 22일 야수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 그리고 투수 알렉스 우드를 신시내티로 보내고 투수 호머 베일리와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로써 2013년 입단 후 줄곧 다저스에서 뛰었던 프렌차이저 푸이그가 붉은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단은 고액 연봉자 외야수를 둘이나 정리하며 브라이스 하퍼를 데려올 가능성을 높였다.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푸이그는 지난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클러치 히터다. 또한 그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을 때 특유의 파이팅을 보여주는 분위기메이커였다. 하퍼가 오더라도 푸이그의 빈자리를 다 메우기 쉽지 않다는 것. 푸이그의 이적으로 다저스에서 이탈하는 팬들도 나오고 있다.
이적이 결정된 후 푸이그는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루게 해준 다저스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6년간 훌륭한 동료들과 최고의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비시즌에 진행된 트레이드였기에 푸이그가 팬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는 없었다.
푸이그는 오는 4월 16일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3연전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을 첫 방문한다. 다저스 팬들이 푸이그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고별전이 되는 셈이다. 항상 쾌활한 모습만 보여줬던 푸이그가 눈물을 흘릴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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