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난’ KT, 최성모 트레이드로 급한 불 끄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25 13: 31

가드난에 시달리는 부산 KT가 결국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KT는 25일 원주 DB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가드 최성모를 받아오면서, 포워드 정희원과 김우재를 내주는 트레이드다. 구단은 “최근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가드 자원이 필요한 KT소닉붐과 포워드 백업 자원이 필요한 DB프로미가 상호 취약 포지션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성모는 2013년 U19 국가대표 주전가드 출신으로 2016년 1라운드 7순위로 DB프로미에 입단한 뒤 3시즌 통산 경기 당 9분12초를 뛰면서 2.3점 0.9리바운드 0.6어이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 7분 51초 2.6점 0.8리바운드 0.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출전 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1라운더 신인인 원종훈이 합류로 입지는 더더욱 좁아졌다. DB의 ‘길터주기’ 트레이드 성격이 짙다.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이 최성모마저 절실했다. 허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월 중순 복귀가 예정된 가운데,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고 짐을 쌌고, 로건의 교체 선수였던 스테판 무디도 지난 22일 DB전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여기에 안양 KGC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김윤태마저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 

현재 KT가 가용할 수 있는 가드 자원은 김명진, 조상열이다. 하지만 조상열이 슈팅과 수비에 최적화 된 ‘3&D형’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 리딩이 가능한 가드는 김명진 한 명뿐이다. 리딩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의 부재가 KT의 라운드 중후반 행보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 결국 최성모를 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가드난의 급한 불은 끈 KT가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KT는 일단 크리스마스 매치업으로 안양 KGC를 만난다. 양 팀은 지난 11월 말, 김윤태와 한희원, 박지훈이 오가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이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