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일본 팬들과 만나 심경을 털어놨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일본 카나가와 켄민홀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 전남자친구와 폭행논란이 있고 난 후 첫 공식 석상.
일본 오리콘 뉴스에 따르면 구하라는 팬미팅 무대에 올라 편지를 꺼내 낭독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하라는 "올해는 기쁜 일부터 슬픈 일까지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열심히!', '언제나 응원해!', '힘내!'라고 격려해준 팬이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이 편지를 읽으며 결국 눈물을 보였고 관객들은 구하라를 응원하며 함성을 보냈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하라는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을 위해서라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전 남자친구와 폭행 논란에 휘말린 구하라는 큰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월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팬미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하라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 메시지가 큰 용기가 됐다. 감사하다"며 "지난해 팬미팅을 개최했을 때 '내년에도 반드시 만나자'고 여러분들과 약속했고,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12월 24일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에서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예정대로 팬들과 만난 구하라는 니콜, 강지영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카라 활동 당시 메들리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구하라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를 보러 와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해나가겠다. 여러분들께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 팬들과의 재회를 약속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