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 진실공방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이 직접 반박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만큼, 치열한 대립이 예상된다.
미디어라인 측은 25일 오후 “오는 26일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더 이스트라이트 측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로써 더 이스트라이트와 미디어라인 측의 진실공방전 2차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폭행에 대해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김창환 회장 등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서 어떤 주장을 펼칠지 주목된다. 또 이들이 공개하겠다고 말한 객관적인 증거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앞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고,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고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피해를 주장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기자회견과 함께 지난 10월 26일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처음으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 “우리 문제만이 아니라 아동학대, 이권 유린 등 2차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많이 힘들고 많이 두렵다.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승현은 다시 한 번 “정신과 치료를 현재까지 받고 있다”라며,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감금, 폭행했고 김창환 회장은 방조했다. 이후 문영일은 두세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처럼 뚜렷해 너무 두렵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에 대해서 “문영일의 폭행이 있었으나 멤버, 부모와 이를 합의했으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방조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던 상황.
미디어라인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는 그만 멈추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라며, “그런데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수사기관인 경찰이 그 동안 저희들이 제출한 수 많은 증거(경찰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103개에 이름)와 다른 멤버 및 관계자의 참고인 조사, 2차례나 진행된 압수수색의 결과는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한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에서 비롯된 청와대 청원 23만명이라는 결과와 조사 과정에서도 멈추지 않고 반복하는 고소인들의 거짓말에만 경도되어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고, 이렇게 아무런 언론 대응도 하지 않다가 결국 거짓말이 진실이 될까 두려웠다”라고 밝혔다.

미디어라인 측은 “기자회견에서는 그 동안 저희들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제출한 증거자료 및 저희가 직접 조사하고 전문기관의 감정까지 진행하여 새롭게 검찰에 제출한 증거자료, 다른 멤버들 및 관련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팩트 위주로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환 회장이 직접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폭행 논란과 관련해 이들의 진실공방전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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