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롤모델' 사이즈모어, MLB.com 선정 '불운의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25 18: 16

텍사스 레인저스 최고참이 된 추신수에게도 롤 모델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팀 동료로 함께한 그래디 사이즈모어였다. 1982년생 동갑내기 선수이자 같은 외야수로 추신수가 옆에서 보고 배우며 수차례 존경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내년이면 메이저리그에서 15년째로 롱런 중인 추신수와 달리 사이즈모어는 지난 2015년 만 32세에 빅리그 경력이 끝났다. 2006~2008년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부상으로 2012~2013년을 통째로 쉬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4일 부상만 없었더라면 명예의 전당에 갔을 불운의 선수들을 꼽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이즈모어였다. 

MLB.com은 ‘쿠퍼스타운에서 한참 멀어진 사이즈모어지만 첫 풀타임 4년은 대단했다. 2004년 빅리그 데뷔 후 클리블랜드의 만능 스타가 됐다. 중견수로 강한 수비를 펼친 그는 2005~2008년 4년 연속 20홈런 20도루 이상 기록했다’고 전했다. 2008년에는 33홈런 30도루로 30-30까지 달성했다. 
이어 MLB.com은 ’이 기간 사이즈모어의 WAR 24.6은 앨버트 푸홀스, 체이스 어틀리,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전체 4위였다’며 ‘2009년부터 부상이 괴롭혔다. 이후 2010년부터 사이즈모어는 313경기만 뛰었다. 양 쪽 무릎 포함 온갖 수술로 몸 상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사타구니 부상과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2010년 양 쪽 무릎 수술, 2012년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끝없는 부상과 재활을 반복한 사이즈모어는 클리블랜드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옮겨 다녔지만 끝내 재기를 못했다. 2015년 은퇴 후 2017년 클리블랜드 구단 특별보좌를 맡았다.  
사이즈모어 외에도 내야수 데이비드 라이트, 투수 요한 산타나, 내야수 노마 가르시라아파라, 투수 브랜든 웹, 외야수 에릭 데이비스, 투수 데이브 스티브, 내야수 돈 매팅리, 투수 J.R. 리차드, 외야수 토니 코니글리아로가 부상이 없었더라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을 불운의 선수들로 꼽혔다. /waw@osen.co.kr
[사진] 클리블랜드 시절 사이즈모어(왼쪽)-추신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