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너구리' 장하권, "부족한 점 채워, 높은 곳까지 가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2.25 20: 29

롤드컵 당시 '스크림 깡패'로 불렸던 담원 게이밍이 아마 대표인 KeG 서울에 큰 코를 다칠 뻔 했다. 역전승의 주역인 '너구리' 장하권은 팀과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발전을 통해 본 경기라고 할 수 있는 LCK에서 비상을 다짐했다. 
담원은 25일 서울 역삼동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1라운드 KeG 서울과 8강전서 1세트를 내줬지만 '너구리' 장하권이 분발하면서 2, 3세트를 잡아내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2라운드 8강 티켓을 거머쥔 담원은 오는 27일 SK텔레콤과 bbq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장하권은 "첫 경기를 졌을 때 너무 아찔했다. 나머지 세트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음 상대가 SK텔레콤이 될 확률이 높은데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너무 강해서 긴장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부터 고전한 이유에 대해 그는 "상대 조합이 강제 이니시이에팅이 좋았다. 텔레포트가 있는 챔피언도 많았다. 탑 1차 포탑을 너무 밀려고 강제하면서 경기가 꼬인 것 같다"고 설명한 뒤 "2세트에서는 상대 탑의 점멸을 빼고 나서 할 만 해졌다. 상대와 차이를 벌려나가면서 이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KeSPA컵에 나섰던 1년전과 지금의 달라진 점을 묻자 장하권은 "우선 코치님들이 늘어났다(웃음). 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달라진 점이 없지만 팀 플레이가 향상됐다. 1년전에 각자 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밝혔다. 
김정수 코치 합류 이후 팀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코치님이 오시고 나서 보다 더 체계적으로 바뀐 것 같다. LCK팀 같은 틀이 잡힌 것 같다. 팀원들도 김정수 코치님이 오신 걸 다 좋아하고 있다."
롤드컵 당시 해외 강팀들에게 스크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던 이유를 질문하자 그는 "롤드컵 당시 스크림에서는 리스크 있는 플레이와 개인적인 능력을 한계에 두지 않고 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대회는 좀 다르다. 스크림에서 했던 걸 대회에 꺼내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다음 상대가 SK텔레콤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정말 SK텔레콤은 한 명 한 명이 강하다. 숨막히는 느낌이다. 팀게임에 능통하다고 할 수 있다. 이기는 시나리오로 가려면 우리 5명 중 최소 1명은 슈퍼플레이를 해야 한다. 내가 캐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장하권은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팀원들이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다음 시즌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