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2019시즌과는 달랐다. 1세트는 퍼펙트, 2세트 역시 위기를 극복하면서 상대를 찍어눌렀다. 소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만 경기력을 보여준 '드림팀' SK텔레콤이 bbq를 제압하고 KeSPA컵 2라운드 8강에 합류했다.
SK텔레콤은 25일 오후 서울 역삼동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1라운드 bbq와 8강전서 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라운드 8강 진출에 성공한 SK텔레콤은 담원게이밍과 2라운드 4강 진출을 놓고 3전 2선승제로 27일 격돌하게 됐다.
1세트부터 SK텔레콤이 bbq를 압도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와 '클리드' 김태민의 자크가 봇에 힘을 실어주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SK텔레콤은 전라인 주도권과 오브젝트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려나갔다.

'테디' 박진성의 킬 결정력도 빛을 발했다. 초반 라인개입 도움으로 2킬을 챙긴 박진성은 상대 원딜과 교전에서 계속 킬을 추가하면서 현 시점 돋보이는 원딜이라는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다.
14분 이전 진격로의 1차 포탑을 모두 철거한 SK텔레콤은 18분 이전 2차 포탑까지 정리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바론 버프도 필요없었다.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이상 벌린 SK텔레콤은 22분 bbq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손쉽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14분 교전에서 bbq의 순간 합류에 4데스를 허용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24분 교전에서 3데스를 더 내주면서 bbq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계속된 교전에서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3-10까지 킬 스코어에서 끌려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SK텔레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29분 bbq의 내셔남작 사냥을 저지하면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SK텔레콤은 33분 bbq 전력의 핵심인 드레이븐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SK텔레콤은 넥서스까지 진격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