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돌' 유승호, 9년동안 참았던 '눈물' 고백 "널 좋아했어"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2.26 07: 17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드디어 그날의 진실이 풀렸다. 9년을 참은 유승호의 고백, 그리고 조보아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어렵게 꺼냈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연출 함준호,극본 김윤영)'에서 복수(유승호 분)와 수정(조보아 분)이 드디어 오해를 풀었다. 
이날 복수(유승호 분)과 세호(곽도연 분)의 싸움현장을 수정(조보아 분)이 목격했다.수정은 "내가 사고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버럭했다. 복수는 "네가 무슨 상관이냐, 신경꺼라"고 했다. 수정은 복수의 담임이므로 자신이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다고 하자, 복수는 "왜 물어보질 않는거야, 9년 전에도 지금도, 나한텐 어떻게 된거냐고 왜 물어보질 않냐"고 소리치며 눈물을 흘렸다.

복수는 "이제 좀 말해봐라"고 말했고, 수정은 "내 귀로 듣고, 내 눈으로 봤는데"라며 물어볼 이유가 없다고 했다. 복수는 "그럴만한 이유"라고 말을 꺼냈으나, 수정은 "이유가 있으면, 사람 다치게 해도 되는거냐"고 오히려 나무랐다. 복수는 "넌 내가 다친건 보이지도 않냐"며 다시 차갑게 돌아서는 수정에게 상처를 받았다. 
학창시절, 복수는 수정이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임에 학교에 퍼지자 누가 이를 퍼뜨렸는지 물었다.알고보니 바로 세호였던 것이다. 복수는 이를 떠올리며 수정의 손을 잡고 나가는 세호를 뒤로 "손수정에게 접근하지마"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은 나간 뒤라, 이를 듣지 못했다. 
수정은 복수의 말이 귓가에 멤돌았다. 9년 전에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고 슬퍼한 복수의 눈빛이 떠올랐다. 
수정은 "뭘 물어봐야하는 거냐, 왜 그랬냐고 내가 왜"라고 혼잣말 하면서, 9년전 기초생활 수급자로 소문났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복수가 하면 안 되는 말을 한 것같다, 복수는 네가 불쌍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던 세호의 말을 떠올렸고, 실제로 세호와 복수가 몸싸움이 났던 옥상에서 '손수정이 불쌍하지 않냐'고 말했던 복수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당시 수정은 '누구 맘대로 날 동정하냐'며 오열했다. 그리곤 자신이 본 것이 아닌, 들은 대로 있었던 일을 전했고, 졸지에 강복수가 학교폭력 가해자가 돼버렸다. 
복수는 박선생(천호진 분)을 찾아가, 그때 왜 수정이 자신을 믿지 않았을지 고민을 토로했다.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박선생은 "수정이와 할 얘기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수정은 복수를 상담하게 됐다. 수정이 꿈에 대해 묻자, 복수는 "뭘 해보려고 생각 안해봤다"면서 "학교 다닐 나이에 학생이 아닌 사람에게 세상은 냉혹했다"며 자신의 아픈 과거를 전했다.  
수정은 복수가 자퇴당했을 시, 학교 분위기를 떠올렸다. 수정은 애써 이를 외면했었다. 그리곤 매일을 울었던 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정은 "못 봤다고,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거짓말할 걸 그랬다"며 당시를 후회했다.
수정은 "걔는 진짜 그런 애가 아니다"라며 자신 때문에 복수가 퇴학을 당한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어 복수에게 물어보라고 했던 할머니 말에도 수정은 "그냥 다 잊어버릴 것"이라며 눈물로만 밤을 지샜다. 수정은 용기내어 복수에게 찾아갔으나, 당시 복수네 집안 분위기가 무서워 도망쳤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복수는 "내가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건, 손수정 네가 왜 나를 믿어주지 않았을까, 그거였다"면서 "난 널 아니까, 네가 어떤 오해를 받아도 널 믿었을 것, 그때 내가 너에게 보여준 마음이 부족했니, 넌 왜 날 안 믿어"라며 다시 물었다.
수정은 자신에게 '불쌍하다'고 했던 복수의 말만 떠올렸고, 다시 "옛날 얘긴 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신 할말이 없다고 했다. 복수는 "다시 나만 머물고 있었다"라며 대화를 포기했다. 사실 복수의 꿈은 수정의 남자친구였다. 복수는 "이제 정말 끝난 건가"라며 여전히 수정을 잊지 못했다. 수정은 복수가 돌아간 후 "너만 힘들었던거 아니다"라며 벽을 사이에 두고 또 다시 눈물 흘렸다. 
세호는 "더이상 과거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 과거는 덮자 "고 했다. 그 말 속에서 수정은 "왜 나에겐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지 않았냐"면서 "그때 너에게 보여준 내 마음이 부족했냐"고 말한 복수의 말이 떠올랐다. 
꿈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수줍게 말하던 복수가 그대로 있었다. 수정은 과거를 덮자고 말한 세호 말들이 떠올랐다. 수정은 "나에겐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라면서 "정말 나에게 미안한게 없냐, 나도 널 안 다고 믿었다, 내 마음이 우스웠냐"라며 복수에게 전하지 못하는 말들을 꺼냈다. 수정은 "너만 거기에 머물러 있는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복수에게 뛰어갔다. 
 
그리곤 처음으로 복수와 다시 독대했다. 수정은 "9년 전 그날"이라면서 두가지를 묻겠다고 했다. 그날 옥상에서 오세호를 밀었냐고 물었고 복수는 눈물을 흐릴며 "나 아니다, 내가 안 밀었다"고 했다. 수정은 이어 "내가 기초생활 수급자라는거 네가 소문냈냐"고 물었다. 수정은 "네가 나 불쌍하다고 했던 말 분명히 들었다, 날 동정했던 거냐"면서다시 물었다. 복수는 대답하지 못했다. 복수는 "좋아해서 그랬다"면서 불쌍해서가 절대 아니었다고 했다. 복수는 "널 좋아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9년동안 참았던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꺼내며 오해를 푼 두 사람의 눈물이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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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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