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재계약을 사실상 확정지었던 데이비드 허프가 반토막 난 연봉으로 2019시즌 계약을 마무리했다.
일본 매체들은 25일 “야쿠르트 구단은 2019시즌 외국인 선수 5명과 연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시즌 중반,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2시즌 동안 32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7시즌 무릎, 햄스트링 등 부상으로 결장이 길었지만 19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2.38의 성적을 남겼다. LG는 허프에게 재계약 제의를 했지만 허프는 이를 뿌리치고 올해 일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데이비드 허프의 올 시즌은 냉정히 말해 실패였다. 올 시즌 야쿠르트에서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1승에 그치면서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불펜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봤다. 시즌 성적은 35경기 3승6패 7홀드 평균자책점 5.14. 하지만 구원으로 등판한 21경기에서 2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9로 반등했고, 9월 이후에는 11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 0.87의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구단은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연봉이 반토막 났다. 올해 연봉 130만 달러에서 정확히 50%가 삭감된 65만 달러에 2019시즌 계약에 합의했다. 야쿠르트는 내년 시즌 허프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활약한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내년 시즌 4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9년)로 남게 됐다. 아울러, 투수 올해 2년 계약을 맺었던 투수 데이비드 뷰캐년은 두 배가 인상된 250만 달러, 새롭게 합류한 앨버트 수아레스는 45만 달러, 스캇 맥거프는 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