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모님의 빚을 갚느라 청춘을 잊고 살았다던 금잔디, 멤버들과 함께 다시 찾은 청춘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금잔디가 새친구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시골 성탄절 정취를 느꼈다. 곶감 트리로 커피와 함께 시작했다. 이어 모두 이불을 덮고 수다 한 마당을 열었다. 특히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최성국에게 운동을 권유했다.최성국은 "2년 전까진, 내가 설레면 그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 자신감이 있었다, 함부로 날 설레게 하면 내 여자 된다고 말했다"면서 "요즘엔 50이 가까워질 수록 자신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네가 남성성을 잃는 느낌"이라면서 "얘 장가보내야겠다, 유난히 외로움 타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일찌감치 50세가 된 광규에게 묻자, 광규는 "살면서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겠다는 자신감, 단 한번도 해본적 없다"라고 말해 모두를 배꼽잡게 했다.
구본승은 "저 여자랑 정말 사귀고 싶다고 생각해 대시해본 적은 있다"면서 "모든 여자에겐 그런 생각 가진적 없다"고 말해 또 다시 최성국을 민망하게 했다. 정수는 "내가 20대때 이런 병이 있었다"면서 최성국의 마음을 이해했다. 정수는 "20대때 내 주변의 모든 여자가 날 사랑하게 만들어야한다고 생각, 환자였다 환자"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한정수의 춤 실력에 대해 얘기가 나왔다. 한정수가 다시 프랑켄슈타인 춤을 추기 시작, 모두의 배꼽을 잡았다. 춤 얘기가 나오자 송은이가 활동 중인 '설레파이브'를 언급했다. 최성국은 "네가 실수할까봐 걱정했다"면서 오빠 마음으로 조마조마했다고 했다. 송은이는 "원래 다섯명, 김영희가 졸업하고 4명이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너무 연습해 이제 눈 감고도 춤을 춘다고 했다. 송은이는 "영미랑 봉선이가 불청에 관심 많다고. 귀여움 받는 막내되고 싶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최성국은 "잔디는 남자관 명확하다, 우리같이 잘생긴 남자 안 좋아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아직 잔디 매력 모르지않냐, 잔디 나오고 기절했다"면서 "처음나왔을때 '오라버니' 불렀는데 콧소리와 단순한 멜로디가 환상의 콜라보, 중독된다"면서 잔디를 칭찬했다.
그 사이, 광규가 "성국이 집에도 갔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집 안에까지 구경했다는 잔디의 말을 언급했다. 최성국은 "그때 왜 왔냐"며 당황, 잔디는 "빵도 사줬다, 다 자기 나온 영상 보여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성국은 필사적으로 그날의 기억을 소환, "오해 소지 있으니까"라면서 꽃게 손가락 편집을 요구해 웃음을 안겼다.
광규는 당시 자신에게 성국이 아무 말도 안했다고 했다. 멤버들은 "남자 집 어땠냐"고 묻자, 잔디는 "솔직히 말해도 되냐"고 말해 최성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이후 금잔디는 칼국수 사준다고도 종종 최성국이 연락했다고 했다. 이를 듣고 송은이는 "난 학교 직속후배인데, 내 전화번호 모르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최성국은 말도 더듬었다. 그러면서 "널 통해서 너 쪽에 사람들 알고 싶었다"며 잔디가 미끼였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금잔디는 무명 생활을 15년이나 넘게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부모님 빚을 다 갚기 위해 밤 업소를 다니며 일하느라 청춘을 즐기지 못했다고. 요즘은 무대에서 내려오면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멤버들은 막내 잔디를 챙겨주기 바빴다. 피곤해보인다며 잠깐 눈좀 붙이고 있으라 배려했다.
맏형 김정균은 혼자서묵묵히 재료를 손질했다. 동생들을 먹일 굴을 메인으로 요리를 준비했다.이를 알아챈 한정수와 구본승이 서둘러 도왔다. 마당에선 밥할준비에 들어갔다. 최성국은 "남자들끼리 하자"면서 여자들은 들어가서 쉬라고 했다. 모두 "원래 안 저랬는데, 잔디가 오니까 그런다"면서 "잔디효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덕분에 여자들은 방안에서 쉬게 돘다. 잔디는 직접 만든 자몽차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남자들끼리만하는 저녁은 처음이라며 걱정했다. 걱정도 그만, 막간을 이용해 놀이를 시작했다. 멤버들과 웃음꽃을 피우며 비로소 청천울 찾은 금잔디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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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