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선녀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둬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서지훈부터 구구단 미나까지 다채로운 ‘뉴페이스’들을 대거 발굴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마지막 회에서는 선옥남(문채원 분)과 김금(서지훈 분), 정이현(윤현민 분)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옥남과 김금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연인이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선옥남은 점돌을 데리고 선계로 갔다. 선계의 하루는 인간계의 1년. 김금은 선옥남을 그리워하며 1년을 보냈다. 그 사이, 점순(미나 분)은 인기 작가가 됐고, 정이현은 학교를 그만두고 봉사활동을 다녔다. 이함숙(전수진 분)도 정이현에게 종종 근황을 전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1년 후, 선옥남은 김금의 곁으로 돌아왔다. 김금은 선옥남의 700번째 생일에 프러포즈를 했다. 선옥남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게 된 정이현은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정이현은 선옥남과 김금에게 “두 사람의 혼인을 진심으로 축복한다”며 흐뭇해했다. 정이현은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났고, 이함숙은 정이현을 따라 학교를 그만두고 아프리카로 갔다.
선옥남은 김금과 맺어져 ‘선금커플’이란 이름을 얻었다. 정이현 또한 이함숙과 러브라인을 이뤘다. 구선생(안길강 분)은 김금 엄마와 연인이 됐고, 박신선(김민규 분)과 오선녀(황영희 분)도 알콩달콩한 나날을 보냈다. 모든 등장인물이 사랑 혹은 꿈을 이루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계룡선녀전’은 문채원, 윤현민 등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서지훈, 안영미 등의 새로운 얼굴들을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다소 모험이었던 ‘계룡선녀전’의 캐스팅은 신선한 얼굴을 대거 발굴해내는 효과를 낳았다. 서지훈은 그 ‘파격 캐스팅’의 가장 큰 수혜자로, 문채원과 러브라인을 이루는 주연배우로 당당하게 도약하게 됐다.
안영미는 조봉대 역할을 맡아 ‘계룡선녀전’에서 정극 연기를 펼쳤다. 그는 코믹함뿐 아니라 진지한 연기까지 제대로 해내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었다. 강미나 또한 ‘계룡선녀전’을 통해 배우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호랑이나 고양이일 때의 목소리 연기도 훌륭했고,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가 조화로웠다는 평가를 받은 것.
이함숙 역의 전수진, 박신선 역의 김민규도 ‘계룡선녀전’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전수진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이함숙을 제대로 연기했고, 김민규는 베테랑 황영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처럼 다양한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계룡선녀전’은 무사히 완주해낼 수 있었다./ yjh0304@osen.co.kr
[사진] ‘계룡선녀전’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