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이르다" 헤즐베이커가 꿈꾸는 코리안드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26 06: 33

"아직 31살이잖아요." 내년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될 제레미 헤즐베이커(31)가 ‘코리안드림’을 꿈꿨다.
미국 인디애나주 지역 언론 '인디스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헤즐베이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매체는 "2019년 헤즐베이커가 자신의 19번째 도시로 향하고 있다"라며 "최근 한국의 KIA와 7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헤즐베이커는 한국과 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해외 담당자하는 에이전트가 2017년 스프링캠프에서 나에게 말을 걸고, 한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기회가 있는 곳 어디든 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라며 "그리고 제안이 왔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헤즐베이커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 세인트루이스, 애리조나, 탬파베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으면서 그사이 10군데가 훨씬 넘는 마이너리그 구단을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6년(세인트루이스), 2017년(애리조나) 두 시즌을 뛰면서 155경기 출장해 타율 2할5푼8리 14홈런 38타점 45득점 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6푼 99홈런 431타점.
"얼마나 많은 도시를 거쳤는지 아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헤즐베이커 역시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른다.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동안 경기한 장소를 큰 캔버스 맵에 핀으로 표시하려고 했다"고 받아쳤다. 이어서 그는 "멕시코에서도 경기를 했고, 베네수엘라에서도 경기를 했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만큼, 한국에서도 경기를 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변화에도 정착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유로는 '선수 생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들었다. 그는 "아직 나는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하고 싶지 않다. 어느 시점에는 올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얼마나 현역 연장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31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헤즐베이커는 내년 12월 중순 결혼할 예정이다. 그는 "약혼녀와 한국에 함께 들어갈 생각"이라며 "그녀와 내가 함께 있다면 일들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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