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무명→부모 빚 청산”..금잔디, ‘불청’ 만나 다시 찾은 청춘 [Oh!쎈 레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26 10: 45

 “전 진짜 청춘이 없단 말이에요”
지난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금잔디가 청춘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문경새재에서 한 말이다. 
금잔디는 ‘불청’에 출연해서 가슴아픈 지난 20년을 털어놨다. 금잔디는 “스무살 이후로 여행이 처음이다”라며 “대학생 시절부터 수업이 끝나면 밤업소 8곳을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벌어서 부모님 빚 갚고, 남동생 대학을 보냈다”고 말했다. 

스무살이 지난 이후 20년 넘게 밤무대를 포함해서 행사를 통해서 꾸준히 활동한 금잔디의 무명생활은 무려 15년이 넘었다. 금잔디는 “금잔디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은 5, 6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청춘도 없이 쉴새 없이 달려온 금잔디는 ‘불청’에 출연해서도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나 금잔디는 “놀러를 한 번도 안 가봐서 뭘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순수한 모습을 자랑했다. 누구나 각자의 사연은 있겠지만 금잔디의 사연은 유독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금잔디가 부모의 빚을 갚고, 남동생의 뒷바라지까지 한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었지만 가혹해 보이는 것 역시 사실이다. 
15년 무명생활을 이겨내고 트로트계의 BTS로 1년에 99차례의 행사를 다닐 정도로 성장한 금잔디는 뒤늦게 찾아온 공허함을 ‘불청’에서 이겨내고 있다. ‘불청’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고스톱을 치면서 웃는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금잔디가 처음보는 벌칙으로 송은이의 팔뚝을 때리면서 흥겨워하는 모습은 해맑았다.  
‘불청’에는 오랫동안 여러가지 사정과 상처로 인해서 방송에 나오지 않는 스타들이 출연해서 힐링을 하고 가는 프로그램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슈퍼스타가 없이도 화요일 심야를 꽉 잡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정식 손님으로 첫 출연한 금잔디가 과연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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