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아직도 어두워요 부디 이 밤을 무찔러줘”
감성적인 싱어송 라이터 고갱은 21일 정오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밤’을 발매했다. ‘밤’은 고갱이 ‘Truly I Love you’ 이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곡이다. ‘밤’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밤’의 가장 큰 매력은 시적인 가사다. “문득 찾아온 십이월의 밤은 참 길어서 사라지는 그림자를 덮고 잠에 들거예요”, “색을 잃어버린건 저 꽃이 아니라 내 눈동자 일거야”, “여긴 아직도 어두워요 부디 이 밤을 무찔러줘” 등의 가사로 고갱 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했다. 홀로 지내는 밤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러브송처럼 해석할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

고갱의 신곡 ’밤’은 넉넉한 곡이다.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메시지 사이에 비어있는 틈은 듣는 사람들이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시적인 가사와 딱 어울리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더해지면서 ‘밤’은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느낌을 준다. 반복되는 후렴구와 코러스 하나하나까지 고갱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노래의 시작 부터 끝까지 잘 직조돼 있다.

함께 공개된 ‘밤’의 뮤직비디오는 묘한 감성으로 가득 차 있다. 침대에서 깬 한 주인공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내다가 곡의 절정 부분에서 격렬하게 춤을 춘다. 계속 춤을 추고 있는 주인공을 바라 보다 보면 어느새 밤이 깊어져 있다. 노래를 듣다보면 훌쩍 빠져드는 고갱의 노래와 뮤직비디오 내용이 겹쳐진다.
2013년 프로젝트 앨범 ‘1st T & B’로 데뷔한 고갱은 ‘Paint You Black’, ‘그래도 나를 사랑해주기를’, ‘모래성’, ‘Wait For’ 등 발매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꾸준하게 활동을 해온만큼 올해에는 2016년에 발표한 ep앨범 ‘23’의 타이틀곡인 ‘Tell Me If You Can’과 지난 3월에 발표한 ‘Midnight Blue’가 각각 이종석이 모델로 활약한 ‘숨37’, 공유가 출연하는 ‘카누 시그니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고갱은 신곡 ‘밤’ 발표와 함께 2019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밤' 뮤직비디오 캡처, '밤'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