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완승’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없어도 강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2.26 12: 41

르브론 제임스(34) 없어도 LA 레이커스가 강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2019 NBA 정규시즌’에서 홈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27-101로 제압했다. 레이커스(20승 14패)는 서부컨퍼런스에서 네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전반까지 제임스의 괴물 같은 활약이 돋보였다. 제임스가 1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 골든스테이트는 전매특허인 3점슛이 침묵했다. 레이커스가 65-50으로 전반전을 크게 리드했다.

변수는 부상이었다. 3쿼터 중반 제임스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제임스는 사타구니 주변에 통증을 느껴 벤치로 물러났다. 결국 제임스는 돌아오지 못했다.
제임스의 공백은 바로 나타났다. 듀런트가 터프샷을 넣으면서 워리어스가 주도권을 찾아갔다. 커리는 연속 3점슛을 터트려 추격을 주도했다. 워리어스는 불과 3분 만에 76-78로 맹추격했다. 가공할 화력이었다. 워리어스의 역전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이 때 부터 제임스 없는 레이커스의 저력이 돋보였다. 라존 론도를 중심으로 한 속공과 2대2 게임이 빛을 발했다. 주전센터 자리를 차지한 이비차 주바치는 장신임에도 탁월한 기동력을 앞세워 속공에 앞장섰다. 론도가 찔러주는 엔트리 패스도 모두 골밑득점으로 연결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제임스 없이 36-16으로 워리어스를 압도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워리어스도 커리, 듀런트, 클레이 탐슨을 모두 제외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론도는 23분만 뛰면서 15점, 10어시스트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주바치는 18점, 11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단연 돋보였다. 카일 쿠즈마(19점, 6리바운드)와 브랜든 잉그램(14점)도 뒤를 잘 받쳤다.
워리어스는 팀 3점슛이 9/36, 25%에 그치는 부진으로 대패를 면치 못했다. 커리도 3점슛 2/8로 15점에 머물렀다. 안드레 이궈달라가 23점을 올렸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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