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도 실전처럼'이라는 말처럼 실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선수들의 개인적인 컨디션이나 팀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LOL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 연습인 팀 호흡을 점검하는 스크림을 보면 그 팀의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뜻하지 않은 순간 상대의 견제에 흐름이 끊어지거나 결정적인 순간 계속 실수가 반복되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아직 조직력을 맞춰나가는 단계지만 타 들어가는 속을 진정하기는 쉽지 않다. 오창종 KT 감독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한다. 2018시즌 LCK를 대표하는 팀이었던 KT가 2019시즌 보여줄 LOL e스포츠는 어떤 것일까.
2018 LCK 서머 스플릿 우승팀이자 지난해 KeSPA컵 디펜딩 챔피언 KT가 대규모 리빌딩 이후 첫 점검에 나선다. 상대는 챌린저스 팀 GC부산으로 이번 KeSPA컵서 프로팀들을 상대로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녹록지 않은 팀이다.

KT는 2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2018 LOL KeSPA컵' GC부산과 2라운드 8강전을 치른다.
리빌딩 이후 첫 경기로 오창종 KT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고르게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멥'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 등 기존 선수들이 잔류한 가운데 '비디디' 곽보성, '눈꽃' 노회종, '엄티' 엄성현 등 수준급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상황에서 고른 선수 기용으로 2019시즌 베스트 라인업을 맞춰가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KeSPA컵 2라운드에서 9인 로스터를 제출했다. '비디디' 곽보성이 버티는 미드를 제외하면 포지션별로 두 명씩 자리를 채우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팬들의 예상과 전혀 다른 라인업도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확실하게 주전이 결정되지 않은 원딜이나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정글 역시 서브 선수들의 기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2018시즌 종료 이후 KT가 생각했던 스토브리그 시나리오는 다른 여러 변수들로 여러차례 수정이 불가피했다. 몇 번 거쳤던 대대적인 리빌딩이지만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고 나서 첫 경기에 나서는 오창종 감독의 고민도 이번 경기를 통해 읽을 수 있을 전망이다. KT가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기대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