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41년 만에 첫 예능에 출연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26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라온홀에서는 TV조선 새 예능 '두 번째 서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석영 PD를 비롯해 인순이, 노사연, 신형원, 이성미, 강균성과 MC로 알리가 참석했다.
'두 번째 서른'은 60대에 접어든 인순이, 노사연, 신형원, 이성미가 5박 6일 동안 자전거로 국내 여행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은 '왕언니'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가왕' 인순이가 데뷔 41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인순이는 "예능을 보다 보면 '어떻게 저렇게 재밌게 잘할까' 생각했는데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싶어 출연했다.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추억을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제가 이번에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예능을 다큐로 만들어버리는 재능이다"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높이기도. 이어 "'두 번째 서른'을 통해 친구도 만들고 추억도 담을 수 있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 덕분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우리만 있었던 순간이라 정말 행복했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인순이와 함께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한 노사연과 신형원 또한 각각 "'두 번째 서른'이 제 인생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 같은 뜻깊은 순간을 보냈다", "저 역시 37년째 연예계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두 번째 서른'만 남을 것 같다.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고, 막내 이성미는 "세 분의 공통점이 단순하다는 것이다. 하루살이 인생들이다. 인순이 언니는 모든 걸 다큐로 받아들인다. 자전거에 도전한 것이 아니라 예능에 도전한 것이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이성미는 "세 사람이 색깔이 다르지만 바라보는 곳은 같다. 단순하고 순박해서 사기 많이 당했을 것 같은 언니들이다"라면서 "아름다운 두 번째 서른을 맞이한 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았다"고 덧붙여 의미를 더하기도.
이 외에도 자전거 여행의 고충, 감초 역할을 해준 강균성, 알리의 활약 등을 귀띔해 '두 번째 서른'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 네 명의 '왕언니들'. 그중에서도 자신의 첫 예능 출연과 새로운 재능을 언급하며 "아직 도전하기 늦지 않은 나이다"라고 강조한 인순이의 용기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두 번째 서른'은 오는 2019년 1월 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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