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폭행 없었다, 이석철⋅이승현, 거짓말 배신감”⋯김창환⋅이은성⋅정사강, 폭행 방조⋅교사 정면반박[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26 15: 39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폭행사건과 관련,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더이스트라이트 이은성 정사강이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 아버지가 오히려 아이들을 추가 체벌했고 폭행을 교사 방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고된다. 
2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폭행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더이스트라이트 이은성 정사강이 참석했다. 

이날 김창환 회장은 폭행 사건을 방조했다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김창환 회장은 2017년 6월 13일 이승현이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켰고, 이후 문영일 PD, 이승현의 아버지와 함께 체벌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우리는 2개월간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했다. 하지만 상대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왜곡된 사실, 사회적 이슈에 경도돼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 사건의 정확한 증거자료와 진실, 사실 위주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승현의 아버지는 체벌 후 문영일PD를 만나 안아주고 달래줬고 그 후 문자를 통해 관계가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회사에서는 체벌 행위를 최초 인지한 이후 문영일 PD를 혼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차례 교육했으며, 폭행을 전혀 교사 방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창환 회장은 회사 직원의 셀프카메라 영상에 녹음된 통화,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와 김창환 회장이 주고 받은 SNS 메시지,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가 문영일 PD에게 보낸 문자 등을 공개했다. 
또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측은 고소인 측이 제출한 몽둥이 사진과 좌상 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측은 “둔기의 작용에 의한 손상으로 생각되나 가해 흉기를 몽둥이라고 특정하기 곤란하다. 이 좌상은 그러한 가격과의 별개의 외력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좌상은 가격과는 별개의 외력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이은성, 정사강의 증언도 충격적이었다. 이석철이 과거 팀 멤버들에게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가 이승현을 골프채로 때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적이 있다는 것. 이정현 대표는 “경찰공무원인 이승현의 아버지가 저희를 폭행을 교사 방조했다고 하는 것을 넘어 본인의 추가 체벌로 인한 상처를 언론에 공개하고 의사의 진단서까지 받아서 공개했다. 이는 명백히 조작행위라고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요구된다. 이는 경찰이 아닌 검찰에 제출된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석철이 문영일PD의 복귀를 가장 강하게 요청했으며, 그의 복귀 이후 이승현 역시 문영일    PD와의 관계가 다소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전 연습생과 미디어라인 팀장과의 통화 발췌본에는 ‘이석철 이 ‘누나 제가 피디님 돌아오게 해달라고 회장님에게 부탁했다. 다른애들은 다 반대하는데요 저는 피디님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자회견에서 울대요. 자긴 반대했다고’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이승현이 과거 멤버들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아 얼굴을 박아 멍이 들게 하고, 이석철을 모기채로 때려 어깨를 찢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이석철 이승현 어머니가 이승현의 막말 사태, 폭행 사태를 매니저에게 얘기하는 통화 내용, 차량에서 이승현이 이석철을 때리는 소리가 담긴 녹취본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를 비롯한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와 김창환 회장 간의 SNS 메시지, 매니저 간 통화, 이석철 이승현 어머니와 매니저 간의 통화 등을 모두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4일 김창환 회장이 악기라인 3명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이승현이 대드는 상황이 발생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그를 밴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5일 이석철 이승현 부모가 회사를 방문해 다시 교육시켜 오겠다면서 재고해줄 것을 사정했으나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폭행사태 첫 보도 이후 “이석철이 회사 소유의 전자드럼 장비와 디제이 런치패드를 절도했다. 이 자리에 아버지가 있었다. 함께 절도죄로 고소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고소인 측은 우리가 폭력과 폭언을 하는 비인간적인 회사로 만들었다. 멤버들과 직원을 다 내보내고 회사를 문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 투자한 금액만 25억이다. 도를 넘는 행동을 한다. 잘못된 행동을 멈추길 바라는 마음에 고심 끝에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검찰 조사에 제출한 자료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라인은 “검찰에 제출한 증거 자료만 103개다. 메시지와 전화내용, 증언 등 수없이 많다. 200여가지를 모았으나 변호사와 상의 하에 추린 것만 103개다”고 밝혔다. 
이은성 정사강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정사강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사랑하는 분들이 사실과 달리 다치는 것 같아서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계약 해지가 다 돼있지만 알고 있는 걸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고, 이은성은 “증거 제시 전까지는 한쪽의 의견만 듣고 비난한다는게 속상했다. 소중한 사람들이 나쁜놈, 죽일놈이 돼 있다는게 안타깝고 슬펐다”고 말했다. 
정사강은 “우리가 모두 어려서 다툼도 있고 말썽도 있었다. 그렇게 끈끈해졌다. 나는 최근에 이석철 이승현과 동물원도 갔다. 고소를 할 줄은 아예 몰랐다. 갑작스럽게 사건이 터져서 왜 이런 판단을 했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해가 되지 않고 화도 난다”고 말했다.
“문영일 피디와 김창환 회장은 선생님 같고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회장님이 집에서 재워주고 밥도 먹여줬다. 그래서 더 많이 의지했다. 문영일 피디는 바보같았다. 우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우리밖에 몰랐다. 우리 밥을 사주려고 은행에 빚까지 냈다.
정사강은 “회장님도 우리와 잘 놀아줬다. 석철 승현이도 같이 영화를 보러 다니며 놀았다. 석철이가 우리를 대신해서 얘기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솔직히 말하면 좀 화가 났다”고 말했고, 이은성은 “그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는데 우리는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상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체벌과 관련, 이은성은 “데뷔 전 연습생 때 체벌을 받은 적은 있다. 석철이 승현이가 증언했던 것처럼 몇십대 맞진 않았다. 감금 폭행을 당한 적도 없다. 예전에 학굥게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그렇게만 체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사강은 “문영일 피디는 좋은 형이자 선생님이었다. 피디님도 꿈이 가수였다. 우리가 연습을 게을리하면 호되게 나무랐다. 체벌이 있었던 것도 맞긴 하다. 하지만 보도가 될 때는 무슨 괴물처럼 보도가 돼 있더라. 그걸 보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에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은성은 “석철이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멤버들의 대표로 나와서 고발한다고 하는 말에 배신감이 들었다. 우리와 상의 한 마디 한 적 없다. 기타줄로 목을 감아서 협박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위플래쉬’라는 영화를 보고 이우진이 이석철에게 장난을 쳤고, 이석철인 ‘영화에서 기타줄 감고 드럼을 치던데’라고 하면서 스스로 기타줄을 목에 걸었다. 그러자 문영일피디가 그걸 보고 장난스레 잡아당긴 그 정도다. 모두가 즐겁게 행복하게 연습을 하던 시간이었다. 그게 지옥의 연습시간처럼 왜곡됐다”고 말했다.  
정사강은 “이석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말하는 걸 보고 배신감이 들었다. 이석철 이승현은 지난 3년간 김창환 회장을 정말 잘 따랐다. 이석철은 SNS에 ‘제2의 아버지는 김창환이다’라고 글도 남겼다. 한순간에 훅 돌아서버리니 우리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들어줄 수가 없는 분위기라서 참담하다. 지금도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꾸준히 학교에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마주해야 했다고. 이은성은 “이석철과 이승현이 우리에게 연락을 시도한 적은 없다. 학교를 같이 다니다 보니 우리를 만날 수밖에 없는데, 우리를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우리를 피한다”고 말했다. 
정사강은 “이승현과 같은 학년인데 나를 볼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가더라. 우리는 숨기는 것 없고 사실대로 말하는거라 무서운 게 없다. 찔리는 것도 없다. 그들이 피하는 걸 보고 ‘그들도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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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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