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과 빌리어코스티가 감미로운 라이브 무대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가수 벤과 빌리어코스티가 출연했다.
벤은 최근 새 미니앨범 ‘180°’의 타이틀곡 ‘180도’를 발매하고 내로라 하는 음원 강자 및 아이돌 그룹들을 꺾고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벤은 "저는 너무 깜짝 놀랐다. 이렇게 8년동안 이래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올해가 저에게는 꿈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예상 못했다. 저는 앨범이 나오면 차트에 관심이 없다. 좋으면 들어주시겠지라는 생각이지 차트 위에 올라간다고 저에게 와닿는게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1위가 되니까 저 자리에 계속 있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작곡가 분에게 듣고 눈물 콧물을 다 쏟았다. 이렇게 운 건 오랜만이다. 회사분들이 가장 좋아해주셨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베베미뇽으로 데뷔해 8년차 가수가 된 벤은 "저는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며 "그냥 열심히 음악학원 다니던 고등학생이었는데 SNS에 노래 부르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그게 타고 타고해서 윤민수 피디님에게까지 닿은 거다. 두 번째 뵙는 날에 바로 계약을 했다. 진짜 우연"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벤이라는 이름을 잭슨 파이브 노래 '벤'에서 따왔다는 그는 "윤민수 피디님 앞에서 '벤'을 불렀는데 그 곡이 감명 깊으셨나 보다. 저도 모르게 제가 벤으로 되어 있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의 존 메이어라는 수식어를 가진 빌리어코스티는 "제가 기타를 치다보니까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신 것 같은데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유재하 가요제 16회에서 2위를 해 금상을 받았다. 당시 1위를 했던 분은 스윗소로우 선배님이다. 그 때 상받은 분 중에 정준일 선배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예명 빌리어코스티에 대해 그는 "우리가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사랑받기 위해서 외롭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Because I Love You'의 첫 글자를 따서 빌리이고 어쿠스틱의 애칭으로 어코스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로젝트 앨범 'Edit.'를 발매한 빌리어코스티는 "이별곡을 정말 열심히 작업을 했다. 헤어진지 조금 됐다. 그래서인지 가사가 애절하게 나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벤은 2018년은 어떤 해였냐는 질문에 "진짜 완전 꿈이다. 제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꿈 같은 한 해였다. 가장 잘한 일은 계속 이 회사에 있던 것이고 아쉬웠던 것은 처음으로 성대가 아팠다. 그게 아쉬웠다. 좋은 라이브를 못 들려드린 것 같아서 요즘 목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빌리어코스티는 버킷리스트에 대해 "올해 좋은 음악영화가 많이 나왔다. 나의 인생은 어떤 영화로 그려질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너무 심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같은 삶을 살자로 정했다. 언제든지 떠나고 무모한 결정을 해보고 멋진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벤과 빌리어코스티는 '180도' '열애중' '당신만이' '소란했던 시절에' 등을 라이브로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