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거장' 호소다 마모루 "'미래의 미라이', 내 가족의 축소판"[V라이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26 16: 47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신작을 들고 내한한 가운데 “한국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소다 마모루는 26일 오후 생방송된 네이버 V라이브 ‘무비토크’를 통해 예비 관객들과 만나 이 같은 인사를 전하며 깊은 교감을 나눴다. 그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수입 얼리버드픽쳐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공동제공 리틀빅픽쳐스 와이드 세미콜론 스튜디오)는 2019년 1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리진 환경 속에서, 미래에서 온 청소년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환상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저희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첫째 아이의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이건 뭐지?’라는 느낌이었다”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호소다 마모루는 “영화에서처럼 강아지도 키우고 있는데, 나의 가족의 축소판이 ‘미래의 미라이’나 다름 없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올 5월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으며 제42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제76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 제51회 시체스영화제 최우수애니상 수상, 제66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이어 호소다는 “올해 ‘미래의 미라이’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었다”며 “이렇게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미라이’를 미리 만나본 관객들은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매료된 것은 물론 가족애를 담은 따뜻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작화, 감독의 연출력을 극찬했다.
호소다 마모루는 ‘판타지’라는 키워드에 대해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이 체험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쿤이 판타지를 경험하는 것은 자신의 집이다. 집 안 정원에서 쿤이 어떤 판타지를 경험하고 이후에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호소다는 “‘미래의 미라이’ 포스터를 보면 쿤이 여고생 정도 되는 미래의 동생 미라이를 만난다. 네 살의 어린 쿤과 미래의 미라이를 만나게 한 것은, 아이가 보면 중학생은 엄청난 어른처럼 보인다. (입장이 바뀐)그런 모습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주고 싶었다”며 “저 역시 어릴 때 중학생은 엄청난 어른 같았다. 그래서 그렇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호소다는 이번 영화 안에도 귀여운 아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잡았다. 이에 그는 “‘미래의 미라이’에선 아기의 피부 표현에 특히 신경 써서 그렸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껏 제 영화들 속 캐릭터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은 쿤“이라고 말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는 주인공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성장’한다. 이에 호소다 마모루는 “심오한 주제지만 영화 안에 풀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고 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오늘 무비토크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 27일 오전 언론배급 시사회 및 CGV여의도에서 스페셜 GV를, 2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스페셜 GV를 연다. 세 차례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 표는 이미 매진됐다. 이에 그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7) ’썸머 워즈’(2009) ‘늑대 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을 내놓은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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