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NO"vs이석철 형제 "4년간 폭행"..진실 공방전ing[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2.26 20: 42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이 반박에 나섰다. “폭행을 방조했다”는 이석철 형제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치열한 진실공방전 2차전이 시작됐다. 
김창환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사건과 관련한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창환 회장은 “폭행을 교사, 방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갈등을 예고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앞서 지난 10월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이 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고,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고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석철 형제는 지난 10월 26일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처음으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 “우리 문제만이 아니라 아동학대, 이권 유린 등 2차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많이 힘들고 많이 두렵다.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승현은 다시 한 번 “정신과 치료를 현재까지 받고 있다”라며, “문영일 PD가 나를 4시간 감금, 폭행했고 김창환 회장은 방조했다. 이후 문영일은 두세시간 더 감금 폭행했다. 그 일이 어제처럼 뚜렷해 너무 두렵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논란으로 더 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한 상황이다. 
김창환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사 직원의 셀프카메라 영상에 녹음된 통화와 이석철 형제의 아버지와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이들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증언을 더했다. 
김창환 회장 측은 폭행을 교사, 방조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대표는 “이석철의 아버지가 본인의 추가 체벌로 인한 상처를 언론에 공개하고 진단서까지 받아서 공개했다. 이는 명백한 조작행위”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함께 활동했던 멤버 이은성, 정사강의 입장도 공개돼 더욱 치열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이은성, 정사강은 이석철 형제의 주장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이들은 문영일 피디에 대해서는 “좋은 형이자 선생님”이라며, “우리가 연습을 게을리하면 호되게 나무랐다. 체벌이 있었던 것도 맞지만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 맞는 정도. 감금 폭행을 당한 적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기타줄로 목을 감아서 협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져 파장이 예상됐다. 미디어라인 측은 과거 이승현이 멤버들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박아 멍이 들게 하고, 이석철을 모기채로 때려 어깨를 찢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현의 막말 사태, 폭행 사태 등에 대해 이석철 형제의 어머니가 매니저와 통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 4일 악기라인 3명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이승현이 대드는 상황이 발생, 그를 밴드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한 이후 부모가 회사를 방문해 재고해줄 것을 사정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폭행 사건 첫 보도 이후 이석철이 회사 소유의 악기를 절도, 절도죄로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이은성, 정사강은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주장에 대해서 증거를 제출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녹취록과 메시지 내용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왜곡된 주장을 밝히겠다는 입장. 미디어라인 측에서 멤버들의 증언까지 덧붙여 확실한 정면 반박에 나선 만큼, 더 치열해질 진실공방전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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