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랭보’가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배우 손승원과 동승자 정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랭보’ 측은 26일 OSEN에 “정휘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동승자라는 걸 알았다. 상황 파악 중에 있고 내일 정휘 공연이 있는데 다른 배우로 변경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달 정휘가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아직 남아있는데 다른 배우들로 교체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것을 비롯해 도주까지 하려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가 출연 중인 ‘랭보’ 측은 손승원이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랭보’ 측은 “배우 손승원은 군 입대를 앞두고 뮤지컬 ‘랭보’ 마지막 공연으로 오는 30일 (일) 2시, 6시 총 2회차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 제작사 측은 이에 대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손승원 배우의 남은 회차 총 2회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랭보’ 측은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진행되며, 30일 2시, 6시 공연 출연이었던 배우들과 스탭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몇 시간 뒤 정휘는 자신의 SNS을 통해 손승원이 운전한 차량 동승자가 자신이었다고 밝히며 자진하차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휘는 자신의 SNS에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 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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