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위 이어 19위' 솔샤르의 대진운, 맨유 모멘텀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26 21: 32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로 재정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반등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강등권 팀들을 잇따라 만나는 솔샤르 감독의 대진운이 맨유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맨유는 최근 일주일을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지나 18일 조세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과거 맨유에서 선수로 맹활약한 솔샤르를 임시 감독으로 영입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솔샤르 감독은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솔샤르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지난 23일 EPL 18라운드 카디프시티전, 맨유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5-1 대승을 거뒀다. 맨유가 리그 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것은 2013년 5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무려 5년 7개월 만이었다.

새 감독의 부임으로 선수단은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됐다. 경질된 무리뉴 감독과 불화가 계속된 폴 포그바는 모처럼 선발 출장해 2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력과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5-1 대승의 결과는 당시 16위로 강등권과 붙어 있는 카디프시티를 만난 행운도 있다. 맨유는 지난 9일 EPL 16라운드에서 최하위 풀럼을 만나 4-1로 승리한 적도 있다. 성적 부진으로 비난 받던 무리뉴 감독이 잠시 당당했지만, 이후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 EPL 17라운드 리버풀에 연이어 패하고 경질됐다.
맨유는 오는 27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허더즈필드 타운과 EPL 19라운드를 치른다. 허더즈필드 타운은 최근 리그 5연패로 19위까지 추락해 있다. 18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1-3으로 패했고, 사우샘프턴은 16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솔샤르 감독의 첫 홈경기. 맨유가 안방에서 19위팀을 만나 달라진 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허더즈필드 타운 이후 맨유의 박싱데이 일정은 오는 31일 본머스(8위), 내년 1월 3일 뉴캐슬(14위)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2연승을 거둔다면, 박싱데이 힘든 일정에서 연승 기세를 탈 수 있다.
맨유와 솔샤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를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4위 첼시, 5위 아스널과는 승점 8점 차이. 알렉스 퍼거슨 경이 솔샤르를 돕기 위해 디렉터로 합류한다는 소식도 있고, 1월이면 맨유는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할 것이다. 박싱데이를 순조롭게 넘긴다면, 빅4 추격의 모멘텀을 잡을 수 있다. 위기에서 팀을 맡은 솔샤르 감독에게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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