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가 타임루프의 기억을 찾았다.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백진상(강지환)이 노조를 설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상은 강인환(인교진) 대표에게 "노조를 만들어서 회사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입니다. 부당한 공문을 만든 것과 무기계약직을 내보내는 일을 회사가 멋대로 처리한 일을"이라고 전했다.
루다가 진상과 함께 노조가입 신청서를 받으러 다녔지만 뜻을 같이 하겠다는 직원이 한명도 없었다. 심지어 마케팅팀원들도 가입하지 않았다.
이에 진상이 자신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마케팅팀 막내 일일 체험'을 결심했다. 진상은 "그 동안의 나로서는 신뢰가 안 갈 수 있을 듯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여러분들의 입장이 되어서 직접 체험해보려고 한다. 내가 잘 해내면 내 진심을 조금은 헤아려주길 바래"라고 부탁했다.
막내로 변신한 백진상이 팀원들의 커피심부름을 손수 하는 것은 물론, 직접 대걸레질로 사무실 곳곳을 청소했다.

급기야 박유덕(김민재)과 최민주(류현경)는 진상에게 엉망이된 물류창고를 정리하라고 했다. 진상이 스스로 나가 떨어지기를 바랬던 것. 진상은 하겠다고 했고 준호(공명)과 루다도 힘을 합했다.
루다는 물류창고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진상의 모습에 "팀장님 엄청 많이 변하셨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타임루프이 단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음날 최민주가 완벽히 정리된 물류창고를 보며 "포기하실 줄 알았는데 항복. 저희가 졌어요"라며 노조가입신청서를 내밀었다. 하지만 진상이 이를 찢어버렸다.
진상은 "이런 식으로 받고 싶지 않아. 내기를 하자는게 아니야 부탁을 한거야. 여러분께 잘 보이고 싶었다고. 나는 이전에 회사엔 인격따위는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었어. 그건 그냥 내가 나서기 싫어서 대는 핑계였어. 회사를 이루는건 사람이야. 내가 지키고 싶은건 여기 있는 사람들이고. 이번 회사 조금있으면 엉망이될거야. 그 전에 바로잡고 싶어. 이번 아니면 기회는 없어. 같이 해주겠나"라고 말했다.

이루다(백진희)와 팀원들은 직원들이 노조 가입 신청서를 내지 않는 이유가 백진상의 이미지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루다는 백진상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진상은 루다의 조언에 따라 사내 방송도 하고 사내 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진상의 진심에 직원들이 노조가입을 위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마케팅 팀원들도 자발적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을 하도록 설득해나갔다. 우여곡절 끝에 노조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
이에 인사팀장(조한철)과 강인환의 반발 역시 거세졌다. 루다가 계속 걱정하자, 진상은 "사실 회장님이랑 결론을 봤어"며 귀띔했다. 이를 알게 된 강인환이 더욱 분노해 노조 창립 총회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창립 총회가 열리는 강당으로 향하던 중 루다가 강준호의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게 됐다. 한 여성이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루다가 타임루프에 대한 기억을 찾았다.
루다가 진상에게 전화했다. "팀장님 어떻게 저를 다시 살리셨어요. 분명히 타임루프 사라졌었는데 어떻게 한거냐고요"라고 물었다. 루다는 진상에게 모든 기억이 다 난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