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PMC: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퍼펙트스톰필름)가 개봉 첫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개봉한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을 꺾고 승기를 잡은 것이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PMC:더 벙커’는 개봉 첫날인 어제(26일) 21만 9228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4만 1409명.
개봉 첫날부터 1위를 선점했기 때문에 주말(29일~30일)과 1월 1일 새해 첫날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날 ‘아쿠아맨’은 16만 7442명이 몰려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226만 9240명이다.
‘PMC:더 벙커’는 대한민국 최초로 글로벌 군사기업 PMC를 다룬 영화이다. 글로벌 군사기업 PMC 블랙 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미국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고, 작전의 키를 쥔 북한 의사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이다.
영화의 주요 주인공들이 속한 PMC는 Private Military Company의 줄임말로,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을 말한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병우 감독은 군대가 돈에 의해 움직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배우 하정우와 이선균이 처음으로 만난 데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 김병우 감독의 년 만의 복귀작으로 일찍이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 올렸던 바. 막강한 티켓 파워를 쌓아온 하정우는 ‘PMC: 더 벙커’에서 대사의 80% 이상을 영어로 소화했다. 할리우드 배우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매끄러운 그의 대사 처리가 하나의 관람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까지 3대 해외 영화제를 섭렵한 이선균은 북한 사투리 연기부터 어려운 의료 용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두 배우들의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과 오랜 시간을 들여 노력한 연기는 강렬한 브로 케미스트리를 형성했다.
‘미션 임파서브로맨스’, ‘전투 액션의 신세계’, ‘완벽한 1인칭버스터’ 등 폭발적인 찬사를 얻고 있는 'PMC: 더 벙커'는 절찬 상영 중이다./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