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도경수에 김민호까지, 찬란한 캐릭터→기적의 역주행 만들까[Oh! 무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27 09: 32

 영화 ‘스윙키즈’는 한국전쟁이 벌어진 1950년대 거제 포로 수용소에서 탭 댄스를 추는 다국적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을 그린 영화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2’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4년만 신작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메이커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스윙키즈’는 음악과 흥 그리고 가슴을 먹먹하게 울리는 감동이 모두 들어있다. ‘과속스캔들’과 ‘써니’에서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장기가 모두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춤 뿐만 아니라 음악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재적소에 완벽한 음악이 흐른다. 데이빗 보위부터 비틀즈까지 선곡에 신경쓴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특히 ‘스윙키즈’의 배경은 한국전쟁이다. 흥겹게 웃고 즐기고 떠드는 와중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이념 갈등으로 인한 희생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강형철 감독은 춤과 한국 전쟁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천의무봉의 솜씨로 엮어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간의 케미는 물론이거니와 감춰진 비밀과 복선까지 흠 잡을 곳이 없다. 
강형철 감독의 연출을 뒷받침 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다. 주인 공 로기수의 도경수는 아이돌 멤버로서 삭발까지 하면서 ‘스윙키즈’에 많은 것을 걸었다. 주연을 맡은 도경수는 가장 많이 탭 댄스를 춘다. 실제 그가 흘렸을 땀방울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탭댄스 장면은 그 자체로 강렬했다. 연기는 기본이고, 춤까지 완벽한 도경수는 로기수 그 자체 였다. 
‘과속스캔들’ 박보영, ‘써니’ 심은경,  ‘스윙키즈’ 박혜수라고 할 정도로 강형철 감독의 배우를 보는 선구안은 남다르다. 박혜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배우지만 그동안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 내공을 보여줬다. ‘스윙키즈’에서는 장기인 노래는 물론 잘 추지못했던 춤과 4개국어까지 수많은 도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로 영화의 감정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한다.  
중국인으로 오해받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친 사오팡의 김민호 역시도 이 영화에 발견이다. 샤오팡과 강병삼(오정세 분)의 호흡은 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천재 춤꾼 이라는 말만 들으면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그의 연기는 놀랍다. 
세계적인  댑댄서 이자 배우인 자레드 그라임스는 잭슨 역을 가장 완벽하게. 그의 춤사위 만으로도 영화관에 간 보람은 충분할 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탭댄수의 정수를 보여준다. ‘스윙키즈’ 단장으로 오합지졸 단원들과 케미 역시도 빛을 발한다. 
‘스윙키즈’는 단순히 흥과 재미로 시작해서 끝이나는 영화가 아니다. 극장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극장에 나올 때는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특히나 엔딩크레딧에 흐르는 비틀즈의 ‘Free As A BIrd’의 감동은 묵직하게 가슴을 채운다. 시작부터 끝까지 버릴 것 없는 ‘스윙키즈’는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스윙키즈’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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