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황광희였다. ‘매니저 일진설’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예능감을 보여준 것. 그런 황광희를 향해 시청자들은 “광희는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황광희는 지난 22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예능계 복귀를 알렸다. 제대 후 첫 프로로 선택한 ‘전지적 참견 시점’에 황광희는 매니저 유시종 씨와 함께 출연했다. 황광희와 유 씨의 어색하지만 독특한 첫 만남이 그려지면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황광희의 매니저가 일진이라고 주장하는 ‘일진설’이 제기됐다. 폭로글을 작성한 A씨는 황광희의 매니저 유 씨가 의정부에서 유명한 일진이었으며,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유 씨가 소속돼 있던 무리에게 교묘하게 괴롭힘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광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 한 관계자는 OSEN에 “광희 매니저 본인에게 확인해본 결과, 학창 시절 일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올린 분께 확인하고 싶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찾을 수 없었다. 게시자 분이 소속사 이메일 등 연락을 준다면 직접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싶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광희와 방송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 광희와 방송국 측,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 또 다른 폭로자가 등장하면서 사태는 심화됐다. 다른 폭로자 B씨는 한 커뮤니티에 “유씨가 일진도 아니고 기억이 없다는 해명을 보고 화가 났다”며 유씨가 진정성 있는 사과로 사태를 마무리짓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제대 후 예능계에 복귀한 황광희에게는 이번 사태가 더욱 크게 다가올 터. 다행스러운 것은, 시청자들이 나서서 황“광희는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 황광희 매니저의 일진설은 소속사가 책임지고 풀어야 할 일은 맞지만, 황광희가 이 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시청자들의 입장이다. 오히려 황광희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중.
그런 와중에, 황광희는 지난 2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등장해 봉인됐던 입담을 터뜨렸다. 그는 ‘무한도전’ 종영이 자신을 위한 몰카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무도’ 종영 때문에 군대 동기에 “나 황광희야. 나 돈 많아. 너나 걱정해”라고 화를 낸 에피소드를 밝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적재적소에 터뜨리는 입담, 그리고 “제2의 황광희가 되고 싶다”는 부승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미까지. 황광희는 예능 스타로서의 기질을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앞선 매니저 논란에도 황광희가 ‘라디오스타’에서 날 수 있었던 이유다. 시청자들 또한 황광희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그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