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세레나 월리암스(테니스)가 선정됐다.
미국 'ESPN'은 27일(한국시간) "기자단 및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 세레나 월리암스가 2018 올해의 AP통신 여성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월리암스는 93점을 획득하며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미국, 68점)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4위에는 재미교포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킴이 자리했다.

월리암스는 지난 2017년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오른 뒤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딸을 낳은 이후 올 시즌 코트에 복귀했다.
코트에 복귀한 월리암스는 5월 프랑스오픈 16강,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맘' 돌풍을 일으켰다..
월리암스가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것은 통산 5번째이다. 앞서 그는 2002년, 2009년, 2013년, 2015년에 이미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ESPN은 "윌리암스는 파리 오픈에 입고 나타난 테니스 의상과 연습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윔블던 US 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자신을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윌리암스 덕분에 여자 선수들의 출산 이후 의상 규정이 개정됐다. 또한 그는 US 오픈 나오미 오사카와 결승전서 심판과 벌인 논쟁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US 오픈 결승전 당시 월리암스는 주심 카를로스 라모스(포르투갈)을 향해 '도둑'이라 소리치며 논란이 됐다. 경고 이후에도 월리암스가 거친 항의를 이어가자 라모스 주심은 게임 페널티를 부여했다.
결승전이 끝난 직후 윌리암스는 자신이 게임 페널티를 받은 것에 대해서 "나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대표한다. 다른 남자 선수들이 심판에게 같은 행동을 해도 전혀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슈퍼맘 돌풍부터 심판과 말다툼 등 여러 이슈를 일으켰던 월리암스가 다음 시즌도 테니스 여제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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