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성장+판타지..호소다 마모루 ’미래의 미라이’, 또 韓흥행 할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27 16: 00

 신카이 마코도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으로 손꼽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수입 얼리버드픽쳐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공동제공 리틀빅픽처스 와이드릴리즈 세미콜론스튜디오)가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까.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 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이 따뜻한 가족 판타지 모험극으로 사랑 받았기에 ‘미래의 미라이’에도 많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미래의 미라이’는 여동생 미라이가 태어난 뒤 부모님의 달라진 변화를 질투하던 첫째 쿤 앞에 청소년이 된 미래의 미라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모험 영화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두 아이의 아주 특별한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미래의 미라이’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작 '괴물의 아이’는 괴물의 손에 길러진 인간과 그 인간을 제자로 삼은 괴물, 너무도 달랐던 그들이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내용을 그려 호평 받았다. ‘늑대 아이’는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늑대인간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려 국내 개봉 당시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 아이’로 이어지는 장편 대작들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차세대 거장으로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래의 미라이’도 전작들처럼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내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오늘(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미래의 미라이’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의 기획의도 및 연출 방향을 전했다.
호소다 마모루는 “첫째 아이가 여동생이 태어난 상황을 어떤식으로 받아들일지 궁금했다”며 “어린 아이가 나와 가족의 작은 이야기 같지만 나중에 엄청나게 큰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그 가족의 인생과 시간이 연결된 걸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둘째 아기가 태어났을 무렵, 질투하던 첫째 아이의 반응을 인상 깊게 여겼고 이 경험을 살려 영화를 시작했다. “가족이 점점 변하고 있기에 영화로 만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가족을 영화의 소재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호소다 마모루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심이 많다. 젊은 사람들은 많이 억압받는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그래서 일상은 재미없고 영화 속 판타지가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극중 인물들이)판타지를 경험하는 모습을 통해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이 재미없고 일상을 떠나 먼 것을 동경하면 이 사회가 절망적일 거 같다”며 “하지만 저는 일상에 멋진 것들이 있고 (일상은)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인간이 어떤 상태에 도달했을 때 변하게 될지 관심이 많다. 어른들은 영혼이 굳어져서 잘 변하지 않는다. 반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매 순간 새로워진다”며 “다이나미즘이 우리 삶과 사회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이나미즘은 물질을 포함한 모든 자연현상을 힘으로 환원해 생각하려는 발상을 말한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우연히 타임리프 능력을 갖게 된 사춘기 여고생의 눈부신 청춘을 그린 ‘시간을 달리는 소녀’부터  천재수학 소년이 시골 대가족의 도움으로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썸머 워즈’ 등 일상 속 소재에 판타지를 녹여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남매의 집안 판타지를 담은 ‘미래의 미라이’ 역시 환상적인 모험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개봉은 2019년 1월 16일이다. 러닝타임 98분.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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