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국인 선수 남은 자리는 딱 하나. kt wiz의 외국인 타자만 남았다.
두산은 26일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최대 7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인센티스 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한 팀 당 3명 씩 총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남은 자리는 KT의 타자 뿐이다. 비록 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KT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확실했다. 2017년부터 함께 뛰어온 로하스 멜 주니어(28)다.

로하스는 2017년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83경기 타율 3할1리 18홈런으로 마쳤고, 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실력을 앞세워 타율 3할7리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을 올렸다. 홈런 공동 2위의 성적이다.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만큼, KT로서는 시즌 막바지부터 끊임없이 '재계약 러브콜'을 보냈다. 아직 20대의 나이인데다가 중심타선에서 확실하게 힘을 보태준 로하스였던만큼, KT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었다.
변수는 로하스가 메이저리그 도전 관심이다. '야구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로하스는 돈보다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욕구를 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도 참석해 구단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인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t 관계자는 “일단은 최대한 로하스를 기다려볼 생각이다. 구단 측이 생각하고 있는 금액도 전달해 놓은 상태”라며 “로하스에게 특별한 메이저리그 구단 오퍼가 없을 경우 본격적으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로하스를 향해 지속적으로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불발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B’도 준비해뒀다. kt 관계자는 “일단 대체 외국인 선수 명단도 꾸려놓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대체안도 생각하고 있지만, KT로서 최상의 선택은 내년 시즌 로하스가 새롭게 출발하는 '이강철호'에 승선하는 것이다. 과연 KT와 로하스는 내년에도 동행을 계속할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