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 매니저 유시종 씨가 일진 논란에 회사를 퇴사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광희의 현장 매니저 유시종 씨가 일진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광희 측이 "매니저가 광희, 방송국,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하며 회사를 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시종 씨는 광희와 함께 지난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광희 닮은꼴 매니저'로 주목받은 유시종 씨는 전역 후 공식적으로 처음 만난 광희와 어색하면서도 다정한 케미스트리를 뽐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다음 날인 23일 유시종 씨가 과거 학창시절 친구들을 괴롭히던 이른바 '일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유시종 씨의 일진 논란에 광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광희 매니저 본인에게 확인해 본 결과, 학창 시절 일진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고 논란을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광희 측의 일진 논란 부인에 또 다른 폭로자의 2차 폭로가 이어져 충격이 커졌다. 일진 논란을 제기한 A씨에 이어 글을 쓴 B씨는 "광희 매니저(유시종 씨) 일진 맞다. 가만히 있으려다 소속사의 '본인 확인 결과 일진도 아니고, 그런 기억도 없다'는 구절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2차 폭로까지 이어지자 광희 측은 "회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대처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본인에게 확인하게 됐다"며 "당사자인 본인 역시 이러한 상황에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회사에서 이를 더 신중하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입장을 밝히게 돼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게 됐다"고 처음 일진 논란을 부인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유시종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일진 논란에 진심 어린 반성의 뜻을 전하며 회사 퇴사를 결정했다. 또한 유 씨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광희 측은 "본인에 의하면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을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런 본인의 입장 때문에 또 다른 상처가 되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며 광희와 많은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리기 전에 퇴사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더욱 성숙하고 열심히 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며 "또한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어린 시절 본인에게 상처를 입은 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유시종의 현재 심경을 전했다.
유시종의 일진 논란 인정과 회사 퇴사 결정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고심 끝에 광희 분량을 정상적으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광희의 전역 후 첫 예능이기에, 광희의 노력을 헛되이 버리고 싶지 않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논란이 된 유시종 씨의 출연 분량은 최대한 들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광희의 녹화 분량은 1회가 남아있다. 논의한 결과 녹화에 최선을 다해 임해준 광희를 위해 남은 출연분은 방송하고자 한다"며 "시청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이 매니저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고, 광희의 캐릭터에 집중하고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니저의 일진 논란으로 군에서 전역한 광희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제대로 불똥이 튀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변함 없는 웃음을 자랑하며 '예능 치트키'다운 면모를 자랑했던 광희가 매니저의 일진 논란을 딛고 '전화위복'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예능 연구소 SN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