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협곡의 지배자 '타잔' 이승용, 그리핀 수뇌부 믿음 완벽 부응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2.27 20: 50

"아! 탈리야 정글이에요."
1세트 탈리야 정글이 나오자 해설진의 탄식이 이어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동우 그리핀 단장은 "타잔의 정글은 다르다"는 한 마디의 말로 '타잔' 이승용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타잔' 이승용의 아트록스는 그야말로 협곡의 지배자였다. '타잔' 이승용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김동우 단장과 김대호 감독 등 그리핀 수뇌부의 믿음을 완벽하게 부응했다. 
그리핀은 2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아프리카와 8강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숨막히는 접전 끝에 1세트를 선취한 그리핀은 2세트에서는 '타잔' 이승용이 대활약하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돌아보면 쉽지 않은 승리였다. 지난 스토브기간 동안 아프리카는 2018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유칼' 손우현 뿐만 아니라 베테랑 지도자 '노페' 정노철 전 EDG 감독, 채우철 전 WE 감독 등 을 합류시키면서 만만치 않은 상대로 분류됐던 팀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격렬한 접전이 펼쳐졌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혈전 끝에 44분만에 그리핀이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다. 탈리야로 정글을 돌면서 라인에 힘을 실어줬던 이승용은 후반 위기 상황에서는 탈리야의 궁극기를 사용해 아프리카의 진격 속도를 늦추면서 역전승에 일조했다. 
2세트 활약은 눈부셨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타잔의 2세트 아트록스는 전무후무한 플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봇과 탑을 번갈아 풀어주면서 그리핀 스노우볼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했고, 쐐기를 박는 한 타 대승을 견인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용은 "오랜만의 경기라 긴장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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