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꿈꾸라'에서 재밌는 에피소드부터 청취자들을 위한 라이브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사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에는 신곡으로 돌아온 그룹 위너가 출연했다. 아쉽게 송민호는 참여하지 못했고, 강승윤, 이승훈, 김진우만 함께 했다.
위너의 신곡 '밀리언즈'는 청량감이 가득 느껴지는 팝 댄스 장르의 곡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 후렴구의 리드미컬한 휘파람 소리가 어우러져 위너만의 겨울 감성이 가득 담겼다.

무엇보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한층 성숙한 음악적 기량을 선보였다. 작사 라인업에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이름을 올렸으며 작곡에는 강승윤을 비롯해 강욱진, Diggy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진우는 "위너에서 얼굴을 맡고 있다"며 자기 소개를 했고, 강승윤은 "요즘 부쩍 뻔뻔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양요섭은 "2주 전에 송민호 씨가 출연했다. 위너로 컴백하면 다 같이 나오겠다고 했는데 안 왔다"며 물었고, 강승윤은 "오늘 부득이하게 스케줄이 겹쳤다. 나름의 라디오 출연 횟수를 맞추기 위한 민호 씨의 큰 그림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양요섭은 "그때도 그림을 그리셨다. 내 모습을 그렸는데, 이것도 빅픽처인 것 같다"며 웃었다.
양요섭은 "위너의 신곡이 나오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축하했고, 강승윤은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노래다. 가사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받을 만한 수백만 가지의 이유가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회사의 반응은 어떠냐? 양현석 회장님이 처음으로 칭찬을 해줬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강승윤은 "처음 칭찬은 아니고 대놓고 칭찬을 해준 적이 없으셨는데 이번에는 '200% 확신한다'고 하셨다. 직접적인 칭찬을 처음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양요섭은 "뮤직비디오 현장에도 계속 계셨다고 하던데, 모니터링도 꼼꼼하게 해주시냐?"고 물었고, 강승윤은 "3일 내내 계속 계셨다. 뚫어져라 모니터를 꼼꼼하게 보시고, 컷하면 바로 디테일하게 피드백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답했다.
강승윤은 "더더욱 감사한 게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송민호 씨가 신제품 태블릿 PC를 갖고 있었다. 회장님이 굉장히 얼리어답터라서 신제품을 본인이 먼저 사야하는데 그걸 송민호 씨가 갖고 있어서 자존심을 긁었다. '이번에 이거 새로 나왔는데 보셨어요? 한국에 안 나왔는데' 그랬다. 마침 회장님이 안 갖고 있었고, 본인 것을 구매하면서 우리도 하나씩 사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라디오 중간 양요섭은 "왜 이렇게 말이 없냐?"며 이승훈을 바라봤고, 이에 이승훈은 "지금 30분 전에 잠다 깨서 왔는데, 꿈꾸는 라디오라고 해서 꿈꾸다 왔다.(웃음) 사실 양요섭 선배님이 연습생 때 가르치신 연기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과 똑같다. 그분한테 양요섭 선배님 칭찬을 많이 들었다. '요섭이는 정말 열심히 했어. 그 친구는 잘될 줄 알았어. 물 가지러 갈 때도 문워크를 했어' 그러셨다. 그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하셔서, 데뷔 전부터 선배님에 대한 동경과 존경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양요섭은 후배의 칭찬에 부끄러워했다.

원래 '밀리언즈'가 정규 3집 타이틀 곡이었으나, 싱글로 발표한 이유에 대해 강승윤은 "팬들과 약속한 게 있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정규 3집이 내년으로 연기가 됐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회장님과 고민 끝에 정규 3집 타이틀을 이번에 싱글로 발표하고, 다른 곡을 정규 3집으로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 3집 시기는 내년 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 2월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 또 멤버들 각자 솔로 앨범도 준비하고 있는데, 위너 앨범 작업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기대치와 원하는 음악적 완성도가 높아져 늦어졌다. 내년에는 솔로 앨범을 꼭 발표할 생각이다"고 했다.
부러운 멤버를 꼽는 질문에 강승윤은 "굳이 꼽으라면 송민호다. 솔로 앨범도 잘 되고 요즘 행보가 멋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이승훈도 "민호가 너무 부럽다. 너무 잘하고 있다", 김진우는 "나도 민호가 부러운데, 화장을 안 할 때가 부럽다. 난 지금 메이크업을 조금 한 상태다"며 송민호에게 몰표를 줬다. 강승윤은 "송민호가 노메이크업, 메이크업 상태가 별 차이가 없다. 피부가 정말 좋다"며 칭찬했다.
"지우고 싶은 흑역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승훈은 "괜히 언급했다가 들춰낼까봐 겁나지만, 1집 때 앨범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눈썹을 화난 눈썹을 만들어 주셨다. 그게 수년간 회사 6층에 포스터로 붙어 있었다. 그래서 마주하기 불편했다. 최근 미모가 업그레이드된 다른 사진으로 바꿨다"고 했고, 강승윤은 "아직도 포털사이트에 그 사진이 돌고 있어서 일일이 찾아가서 지우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위너는 데뷔곡 '공허해'부터 신곡 '밀리언즈'까지 히트곡들을 반주 없이 라이브로 들려줘 청취자들을 열광케 했다.
강승윤은 "이루고 싶은 목표는 위너이고, 위너를 끝까지 지켜내고 싶다. 그래서 회사 고위 관계자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 위너를 지키는 게 수월할 것 같다"며 "내년에도 엄청 바쁠 것 같다. 2019년에도 쉬지 않고, 팬 분들과 만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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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